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문경훈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연구소 불어문화권연구 불어문화권연구 제26호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141 - 172 (32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 논문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극작가인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의 세 희곡,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서쪽 부두』, 『사막으로의 회귀』 의 심층에 깔려있는 다문화주의의 성격과 의미를 작품 창작시기의 사회상과 연관지어 밝히고자 한다. 이 작품들이 쓰인 1980년대 프랑스는 급격하게 이루어진 이민으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프랑스 정부는 이민자에 대한 동화주의 정책을 버리고 다문화주의를 채택하게 된다. 그런데 석유파동, 이란-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한 국내외 정치경제적 상황의 악화와 이민자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게 된 저소득계층과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인종차별주의와 이민자들에 대한 범죄가 급증한다. 이런 시대적 상황을 직접 겪은 작가의 작품 속에는 다문화주의에 대한 열망의 흔적이 곳곳에 숨어 있다. 우선, 희곡 텍스트에 빈번히 일어나는 외국어의 침투, 그로 인한 무대와 관객 사이의 의사소통의 불균형, 불가해한 메시지가 던져주는 불안감. 이러한 다언어성의 현상은 모국어 단일 언어체계 사회에 균열을 초래하고, 스스로 동질적이라고 여기는 관객에게 타자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민자에 대한 경계, 분리, 배제의 논리는 오히려 그들을 고립시키려는 자들을 스스로 고립시키게 만든다. 이처럼, 폐쇄된 공간으로서의 무대는 이민자의 존재와 그들의 문화에 대한 공포와 혐오, 그리고 기존 사회구성원의 자기 소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배타적 감정들은 결국 인종차별적인 폭력으로 발전하게 됨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호적인 이민정책의 혜택으로 주어지는 이중국적이 전쟁상황에서는 역설적이게도 이민자에게 가혹한 선택을 강요함으로써 정체성의 분열을 야기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양쪽에 속하면서도 동시에 배척받는, 부조리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의 희생은 비정한 현대사의 한 단면을 잘 형상화화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콜테스의 세 희곡 작품은 다문화주의적인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찬성과 옹호의 글이라기보다는, 이민자 혹은 경계인들이 겪는 갈등을, 미학 용어를 빌리자면 반어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그들을 배격하고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를 고발하고 거부하는 전복적인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의 이면에 깔린, 이러한 윤리적 요청은 미학적 완성에 힘입어 규범적 메시지 차원을 넘어 관객이나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