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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유진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 연구소 횡단인문학 횡단인문학 제1호
발행연도
2018.2
수록면
131 - 163 (33page)
DOI
10.37123/th.2018.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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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의 감정을 과잉으로 비판했던 T. S. 엘리엇의 의견에 반하여 햄릿의 과잉으로서의 감정을 숭고의 개념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엘리엇은 『햄릿』이 예술 작품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이유는 그가 생각하기에 예술 작품에 필수적인 객관적 상관물이 햄릿의 과도한 감정에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 주장하였다. 그러나 햄릿의 이 과도한 감정은 로고스를 넘어서는 강력한 파토스의 에너지, 즉 숭고적 에너지를 닮은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롱기누스, 버크, 그리고 칸트에 이르기까지 숭고 철학과 관련하여 잘 알려진 위의 세 철학자의 숭고에 대한 이해에 있어 서로 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숭고라는 것이 ‘아래에서부터 위로’라는 숭고의 어원적 의미에 동의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모두 숭고라는 것이 고정된 대상이라기보다 에너지의 움직임과 관련된 무엇인가라는 사실을 그들 철학의 바탕으로 삼고 있다. 숭고에 대한 앞선 철학자들의 이 같은 이해에 기대어서, 본 논문은 햄릿의 불가해하면서도 흘러넘치는 듯한 감정, 그리고 그것이 수평과 수직을 교직하며 흘러가는 움직임을 따라 『햄릿』에서의 숭고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햄릿』에서 네 장면을 주요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데, 이 네 장면은 햄릿의 유령과의 조우, 클로어디스의 회개 장면, 햄릿의 무덤지기와의 조우, 그리고 햄릿의 마지막 결투 장면이다. 이는 해당 작품에서 각각 초자연적, 종교적, 철학적, 그리고 현실적 순간들의 의미를 담아낸다. 앞의 두 장면은 비극의 영역에서의 숭고라면, 나머지 두 장면은 희극적 숭고와 관련하여 살펴볼 수 있는데, 앞선 두 장면에서 햄릿은 높은 위치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비극의 주인공과 닮아 있다면, 뒤의 두 장면에서 햄릿은 추락 이후 그의 고양된 자아로부터 자유하여 그의 관점이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햄릿의 불가해하고 과잉으로서의 감정은 오히려 그것의 격정적 에너지로 말미암아 햄릿으로 하여금 사회적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인간이라면 맞이할 수밖에 없는 죽음이라는 자명한 인간의 운명을 깨닫게 하고, 이는 그의 내적 성숙과 변화를 이끌어낸다. 이같은 깨달음 이후에, 햄릿은 그를 진정한 비극적 영웅으로 변모시키는 그의 죽음에 정정당당하게 맞서게 되고 이와 함께 극의 맨 마지막에 이르러 그의 죽은 몸은 들려 오르게 되는데, 이때 오르는 것은 그의 몸뿐만이 아니라 그의 죽음에 앞서 죽은 무대 위의 몸들까지도 포함하기에 이른다. 달리 말해, 『햄릿』에서의 숭고는 한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햄릿의변모와 함께 그 스스로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죽음까지도 포함하여 모두의 존재적 고양을 일으키는 점에서 숭고의 어원적 의미 및 그 동적 에너지와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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