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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남덕현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유럽사회문화연구소 유럽사회문화 유럽사회문화 제27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5 - 4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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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에 따르면, 근대의 지식은 ‘유한성’에 토대를 두고 있다. 치매에 대한 우리의 인식 역시 이러한 유한성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역사적, 보편적 여건’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런데 인문학적 사유와 예술적 재현은 특유한 상상력과 무의식의 베일 벗기기를 통해 그 제약을 ‘위반’하는 재현을 시도해왔다. 페터 바이스는 <저항의 미학>에서 치매의 내면세계를 ‘초현실’로 재현한다. 이에 따르면 그 무의식의 세계는 역사적 폭력에 의해 현실 경험의 시공간적 질서와 인과율이 되 접힌 세계이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의 역사적 경험이 낳은 ‘현실’ 세계이다. 바이스는 ‘저항의 글쓰기’를 통해 우리의 기억과 의식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는 무의식 속에 잠든 저항의 힘을 일깨우기 위해, 그 세계의 이미지, 소리, 감각을 재구성하는 작업이었다. 예술적 재현을 통해 무의식을 재구성하고자 하는 인문학적 상상력은 현실과 초현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균열을 내고, 우리의 ‘현실’ 인식을 다른 차원으로 확장해 감으로써 치매에 대한 기존의 담론 질서를 재배치할 수 있을 것이다.
#치매 #인문학 #미셸 푸코 #페터 바이스 #저항의 미학 #Dementia #humanities #Michel Foucault #Peter Weiss #The aesthetics of res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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