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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진옥 (단국대학교)
저널정보
동양고전학회 동양고전연구 동양고전연구 제84호
발행연도
2021.9
수록면
37 - 6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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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의 유력한 관료 정치인이자 문인 지식인이었던 운양(雲養) 김윤식(金允植, 1835-1922)에 주목하여, 그가 창작한 비지류(碑誌類) 산문을 고찰한 글이다. 김윤식이 창작한 비지류 산문의 문학성이나 특징을 실제 작품에서 검토하기 전에 우선 비지류 산문에 대한 김윤식의 논의와 비평을 살펴보았다. 김윤식이 비지류 산문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으로 논의하거나 비평하는 글은 「팔가섭필(八家涉筆)」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식은 특히 한유(韓愈)에 주목하였는데, 그가 파악한 한유의 비지류 산문의 특징은 묘주를 과장되거나 지나치게 묘사하지 않고 진실에 기초한 객관적인 태도로 형상화한 점, 형식의 측면에서 정격과 변격을 가리지 않고 묘주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것에만 집중한 점, 표현의 측면까지 고려하여 묘주의 생생한 모습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한 점 등이다. 『운양집(雲養集)』 권12에는 묘표 1편, 묘갈명 2편, 묘지명 4편, 신도비명 1편 등 총 8편이 수록되어 있고, 『운양속집(雲養續集)』 권4에는 묘표 4편, 묘갈명 13편, 묘지명 1편 등 총 18편이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로 살펴본 작품은 「빙고별제이군묘지명(氷庫別提李君墓誌銘)」이다. 김윤식의 생질인 이용규(李容珪)를 위하여 창작한 글이다. 이 작품은 비지류의 본령(本領)이라 할 수 있는 묘주(墓主)의 진면목을 문학적으로 잘 드러낸 글이다. 묘주의 진면목이란 묘주 자신이 평생에 걸쳐 지향했던 정신세계라 할 수 있는데, 이용규의 진면목은 그가 시대를 개탄하고 사대부의 출처 의리를 내세워 조정에 나아가지 않은 점이다. 김윤식은 자식처럼 사랑했던 생질 이용규가 자신보다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가눌 수 없었겠지만, 그를 위한 묘지명에는 이러한 애통한 감정을 억누르고 묘주의 진면목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한편 「빙고 별제 이군 묘지명」은 작자인 김윤식의 유배 시절 사유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자료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살펴본 작품은 「죽와김군묘갈명(竹窩金君墓碣銘)」으로 김효영(金孝英, 1837-1913)을 위해 지은 묘갈명이다. 「죽와김군묘갈명」은 전편에 걸쳐 묘주의 진면목을 간단하고 요령 있게 드러내고자 했던 김윤식의 비지문 구성 원리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팔가섭필」에 보이는 김윤식의 비지문 논의와 관련해서 이 작품을 주목하면, 묘주를 함부로 허여하거나 과장된 말은 하지 않고 엄정한 잣대로 사실에 기초하여 서술하려고 노력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은악양선(隱惡揚善)이 비지류 산문의 미덕이라고 하지만, 김윤식에게 있어서 진실이 결여된 묘주의 형상화는 결코 용납되지 않았기에 그는 자신이 확신하는 묘주의 진실과 진면목만을 형상화하여 전달하고자 하였으며, 이것이 바로 김윤식의 주된 비지문 작법 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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