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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정심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동양철학연구회 동양철학연구 동양철학연구 제91호
발행연도
2017.8
수록면
43 - 72 (30page)
DOI
10.17299/tsep.00.91.2017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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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는 인간이해에 있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 특히 몸에 관한 담론의 변화는 곧 근대적 인간주체의 생성이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근대 휘문의숙의 『고등소학수신서』와 신해영의 『윤리학교과서』 등의 수신에 관한 덕목들은 성리학적 개념과 내용을 격의하였지만, 수신의 지향점은 동질적이지 않았다. 성리학의 수신은 몸을 알인욕의 착수처이면서 동시에 존천리의 구현처로 이해하고, 개인적 차원의 수신이 동심원적으로 확장하면 평천하할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 근대적 몸은 물질적 신체로 독립적 영역을 확보했으며, 국가체제 하에 놓이게 되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변화였다. 성인되기를 목표로 하였던 성리학과는 달리 문명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국민 양성을 지향하는 국가이데올로기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수신의 장으로서의 근대적 몸은 과학적 차원에서 이해되었으며, 부국강병과 자본주의적 효율성 논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수신과 충효 등 유학적 정치이념은 근대국가체제 하에서 부국강병을 위한 정치이데올로기로 轉化하였다. 특히 유학의 도덕이데올로기가 식민지 한국인에게 황국신민화 기제로서 더욱 깊숙이 자리잡아 국가 혹은 천황에 대한 충성이념이 되었다. 일본제국주의는 근대적 위계질서를 재생산하여 강제와 억압의 폭력을 확장해나갔다. 이러한 구조적 폭력이 인간다움과 평화의 이념인 仁에 위배된다면 수신은 마땅히 그러한 부도덕에 저항할 수 있는 기제로서 작동해야 한다. 인은 국가권력의 정당성과 도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비판단의 준칙으로 작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가 혹은 군주와 천황에 대한 복종과 충성을 강제하는 이데올로기에 국한되었던 점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유학의 근본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근대 수신교과서의 ‘수신’은 이러한 근대적 폭력을 마주하기보다는 근대체제를 더욱 공고화하는 기제로 작동했다는 점에서 그 본래적 의미를 상실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것이 비록 격의적 차원이었다 하더라도 국가적 수신이 충효개념으로 환치되었으며, 그것이 근대란 시대적 맥락에서 유학 도덕과 특별한 구분없이 혼융되었던 지점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몸다운 몸은 근대적 국가주의의 폭력성과 이분법적 사유에 갇힌 몸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가능하며, 그런 차원에서 유학의 수신과 성신은 재음미할 가치가 있다. 참삶이란 물리적 생명력의 건강함만을 의미하지 않으니, 반드시 도덕적 참됨을 전제해야 한다. 그러므로 몸다운 몸은 도덕성을 배제하고 말할 수 없다. 유학의 몸담론은 국가적 맥락에 놓인 물질화된 신체와 체육담론에 대한 도덕적 재성찰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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