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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도식 (강릉원주대학교)
저널정보
(사)율곡연구원(구 사단법인 율곡학회) 율곡학연구 율곡학연구 제48권
발행연도
2022.6
수록면
55 - 95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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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적인 군주국가에서 군주의 정치적 영향력은 실로 막대한 것이었다. 아무리 영명(英明)한 자질을 가진 군주라 할지라도 알게 모르게 과실을 저지르면, 그 과실은 국가의 정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므로 올바른 정치를 위해서는 군주의 곁에서 군주의 과실을 바로잡아 주는 일이 필요하였는데,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펼치는 언론행위가 바로 간쟁이었다. 간쟁은 간하는 말과 강도에 따라 보통 다섯 가지 유형[五諫]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문헌마다 조금씩 다르다. 유가에서는 간쟁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고 믿어 극도로 중요시하였다. 유가의 간쟁론은 중국의 경서와 사서에 무수히 나타난다. 중국 역사상 간쟁을 잘한 신하로는 급암(汲?)과 위징(魏徵)을 꼽는다. 한나라 무제의 신하인 급암은 극간의 전형으로 유명하였고, 당나라 태종을 보필한 위징은 간쟁의 화신으로 더욱 유명했다. 조선시대 언관이 간쟁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하나는 면전에서 말로써 아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소(上疏)?상서(上書)?차자(箚子) 등의 글로써 올리는 것이었다. 심언광의 간쟁론은 그 대부분이 언론삼사에 재직할 때 상소한 것과 경연강의를 통해 제시된 것이었다. 심언광이 올린 상소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십점소(十漸疏)’이다. 심언광은 간쟁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재이(災異), 고사(故事), 그리고 후세의 평가를 거론하였다. 나랏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재이가 있었음을 들고, 왕의 잘못은 고사를 인용하여 넌지시 알리고, 자신의 주장이 옳음은 후세의 평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표현으로 대신하였다. 심언광은 나라에 도(道)가 있으면 선비들이 모두 직언을 하고, 나라에 도(道)가 없으면 선비들이 모두 말을 조심하게 된다고 하였다. 심언광은 사기(士氣)의 성쇠에 정치의 흥폐가 달려 있다고 하였다. 성종이 사기를 배양하고 진작시켜 인재의 융성함이 볼만했으나, 그때 양성된 기개와 절의는 무오사화(1498)와 갑자사화(1504)에서 손상되었다. 중종이 즉위한 뒤로 20여 년 동안 진작해도 선비들의 사기가 꺾여서 다시 떨치지 않아 아부하고 구차하게 살아가려는 버릇이 있고 충직하고 성실한 기풍이 없다. 그러므로 사대부가 상대하여 국사를 의논할 때는 머리를 숙이고 꼬리를 축 늘어뜨리고서 서로 남의 입만 바라보고 감히 한마디 말을 먼저 내지 못하며, 당시의 재상(宰相)에 관계되는 일이면 두려워서 감히 말하지 못한다. 나약한 자는 크게 당시의 칭찬을 듣고 강직한 자는 어리석은 놈이라 지칭하므로 부화뇌동하여 순종하고 말하지 않아서 드디어 쇠퇴한 풍속을 이루었으니, 남들을 따라 쏠리는 버릇이 더욱더 심해져 곧은 말을 하는 선비가 세상에서 다시는 보이지 않게 될 듯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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