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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백민정 (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동방학지 동방학지 제200호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229 - 257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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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유학자 정약용(丁若鏞:1762~1836)이 생각한 유교적 문명의식과 민족적 자의식에 대해 분석한다. 주지하듯이 ‘민족’ 개념은 서구근대의 국민국가(nation-state) 체제를 전제하며 신분적으로 평등하고 단일한 민족 구성원을 상정한다. 이에 따르면 한국 민족 혹은 한국인의 민족의식은 19세기 중후반 서구와 일본의 침략 및 국권 침탈, 이에 맞선 한국인의 저항과 투쟁을 통해 구성된 것이며, 근대적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만들어진 관념이다. 그런데 근대적 민족 관념이 부재했다고 해서, 이것이 19세기 이전 조선인의 민족적 자의식, 즉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 유교 공동체와 그에 수반된 동질적 관념이 부재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외세에 저항하면서 한국인의 집단적 정체성이 형성되었고 이것이 오늘날 민족에 준하는 통일적인 자의식과 정서를 주조했다고 보면, 우리는 이런 동질적 관념이 늦어도 13세기 몽골 항쟁기에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사람들은 민족이란 말을 쓰지 않았지만 스스로 ‘동인(東人)’이라고 불렀고 단군과 기자담론을 통해서 자신들의 고유한 민족적 시원과 보편문명에 대해 성찰했다. 보편문명에의 지향은 자신들의 특수성, 종족적・지역적 한계를 벗어나려는 욕망을 이면에 가진 이중적인 사유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인으로서의 주체성은 자신이 보편문명의 담지자라는 자부심의 결과이기도 하다. 고려 말 지식인처럼 조선후기 유학자 정약용이 동인의 주체성을 피력할 때도 그는 스스로 선진문명의 전수자라는 확신을 가졌다. 정약용은 당시 조선문화를 중화문명의 극치로 보았고 동국(東國)이 곧 중국인데 어디서 문명화된 중국을 따로 찾을 것인지 반문한다. 그는 중국이 추구해온 유교적 이상 정치를 18세기 조선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정약용이 설계한 유교적 이상사회와 문명담론에는 동인으로서의 자의식이 공존했으며, 그는 공유 가능한 보편문명을 추구할 때 비로소 동인의 특수성과 고유성의 의미도 존립할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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