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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상현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90호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53 - 118 (6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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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논의 전개에서 바탕은 양자역학적 방법론임을 밝히며 장자 「山木篇(산목편)」에서 도출한 차원 시점을 활용해 「烏瞰圖 詩第五號(오감도 시제오호)」에 관한 전문 해석을 시도하고 이상 시에 나타나는 환(幻)과 뇌수 그리고 차원 시점 간의 연관성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김소운의 수필「이상(李箱) 이상(異常)」에 처음 등장하는, 이상의 사인인 ‘결핵성 뇌매독’이 야기할 수 있는 기면증, 자각몽이 이상 시의 이러한 특질들이 진술되는 데 하나의 창작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가능성을 본고는 처음으로 제기한다.「烏瞰圖 詩第五號(오감도 시제오호)」에 대한 기존 주장들이 전체 시를 해석할 때 일관된 해석의 어려움을 유발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따라서 본고는 새로운 접근법인 뇌수 이미지를 적용하여 난독시에 대해 일관되게 전문을 해석하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한다. 왜냐하면 이상 시의 핵심 화두 중 하나가 바로 뇌수이기 때문이다. 뇌수는 결핵성 뇌매독, 기면증, 환각 그리고 본고의 이상 시에 대한 방법론인 양자역학과 긴밀한 관계망을 갖는다. 이상이 처했던 당시 일본 물리학계의 동향까지 언급한 이유는 이상의 시와 원자론 그리고 양자역학과의 관련성에 대해 적잖은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이었다. 일본 이공계 학문의 산실인 이화학연구소의 설립자였던 나가오카 한타로가 1903년 주장한 원자의 토성 고리 모형과 같은 원자론은 양자역학의 토대를 이루는 분야였다. 이상이 경성고공의 이수 과목이었던 「물리학」에서 이를 학습했을 확률이 높고 이 당시 배웠던 원자에 대한 지식과 그에 따른 공상은 이상 시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을 것이라 믿는다. 이상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인지하고 사는 3차원 입체 세계를 기본 1차각으로, 시간축 t(정확히 말하자면 시간축 ict) 하나가 더 추가된 4차원 시공간을 2차각으로, 그 다음으로 우주와 존재의 원형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미지의 무언가를 좌표축으로 하는, 또 하나의 90도를 떠올렸다.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능한 모든 방향으로 동시 구동되는, 시공을 조감 가능케 하는 5차원 직교축이었다. 바로 이 새로운 직각을 삼차각으로 이상은 상정했을 것이다. ‘차원 시점’이란 자신의 몸이 머물고 있는 차원을 n차원이라 할 때, 해당 차원에서 조감할 수 있는 차원이 그 한 차원 아래인 n-1차원임을 의미한다. 각 차원의 존재들은 각기 제 차원에서 존재하고 있는 제 몸을 잊고(“忘其身”) 한 단계 아래 차원의 세계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몽매(蒙昧) 관계에 놓여 있었다. 자신의 차원에 관해 몽매한 이러한 상태를 두고 ‘날개는 크나 (그 위 차원까지는) 날 수 없고, 눈은 크나 (그 위 차원까지는) 볼 수 없다(“翼殷不逝 目大不覩”)는 의미로 이상은 장자를 해석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이상은 이러한 몽매한 상태는 우리 뇌수 안에 땅딸보 난쟁이 신(“胖矮小形의 神”)인 호문쿨루스가 만들어낸 환각으로부터 기인한다고 간주한 듯하다. 폐결핵에 맞춰진 기존 텍스트 해석과 비교할 때 이는 명백히 새로운 논의의 장을 여는 것이다. 이상 시의 환은 기이한 구조와 그에 따른 기능을 수행하는 뇌수 그리고 뇌수의 특질에 해당하는 태고의 시간성과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환을 조감 가능하게 하는 것은 4/5 차원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상 시의 독자들은 이상 텍스트를 통해 이러한 4/5 차원 시점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함으로써 당면한 4차원 현실과 현실적 조감 차원인 3차원 입체 세계에 대해, 아울러 인간 자아의 정체성에 관해 재고해 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결국 이상은 이 과정을 통해 역설적으로 4차원 환의 현실이 파편화된 3차원 현실이야말로 이른바 모조 세계와 다를 바 없다는 냉혹한 세계 인식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이상은 이러한 모조 세계에 대한 직시와 하마르티아에서 오는 고뇌, 더불어 거기에서 조감되는 통찰의 인간 정신을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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