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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희권 (계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독어독문학회 독어독문학(구 독일문학) 독어독문학 제63권 제2호
발행연도
2022.6
수록면
295 - 316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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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발저의 소설은 독일 사회가 당면한 시대상들에 주목하고,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적어도 198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그의 소설들은 비판적 사회소설의 범주로 분류된다. 소설 『달아나는 말』은 학창시절 동급생이었던 두 중년의 남성이 휴양지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능률지상주의, 경쟁 원리, 겉모습을 중시하는 소비사회 등의 특징을 띤 후기 산업사회에서 인간들이 패배자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각자의 생존전략을 갖고 살아가는 방식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회가 원하는 남성상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그들은 패배자로 낙인찍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는 두 쌍의 중년 부부가 주인공인데, 이야기는 특히 두 명의 남성인 헬무트 할름, 클라우스 부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본 연구는 두 편의 논문으로 기획된 것으로, 이번의 첫 번째 연구에서는 헬무트 할름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가 현대 사회의 강요된 남성상으로 인해 겪는 심리적인 콤플렉스, 그로 인해 밖으로 표출된 행동방식 등을 관찰하고, 또 이 과정에서 한 인간의 본질이 얼마나 파괴되는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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