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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춘원연구학회 춘원연구학보 춘원연구학보 제24호
발행연도
2022.8
수록면
117 - 153 (37page)
DOI
10.31809/crj.2022.4.2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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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계급문학이자 여성문학으로 주로 해석되어 왔던 강경애 문학을 질병장애학과 방언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독해해 보려는 시도다. 강경애의 소설에는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인물들이 중심인물로 빈번히 등장하며, 방언 화자 역시 많은 작품에서 그려지고 있음에도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한 연구는 소략한 실정이다. 그동안 한국문학 작품 속에서 장애를 가진 인물이나 방언화자 인물이 우스꽝스럽거나 부정적인 인물로 그려져 온 문학적 관습에 반기를 들고 강경애는 『인간문제』, 「어둠」, 「지하촌」, 「동정」 등의 소설을 통해 비장애중심주의와 표준어중심주의라는 정상이데올로기에 균열을 내고자 하였다.
본고의 2장에서는 강경애가 질병과 장애의 전사(前史)로서 노동하는 몸들을 소설화한 지점들을 살펴보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강경애의 소설 속에서 지식인 혹은 부르주아 인물들의 연약하지만 완전무결한 신체는 쉽게 질병이나 장애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을 요한다. 「그녀자」의 마리아의 민중의 아픔에 공감할 줄 모르는 태도나 『인간문제』의 유신철의 위선적이고 기회주의적인 면모를 통해 ‘서울 출신의/ 표준어를 구사하는/ 지식인의/ 완전한 신체’에 대해 작가가 견지하고 있던 비판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3장에서는 아프거나 미친 여성 인물들에 주목하여 분노의 에너지를 저항의 자원으로 삼아 세상 속으로 뛰쳐나오거나(「어둠」의 영실) 자신의 아픔을 이해받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해 죽음으로써 발화하려 했던(「동정」의 산월) 탈주의 장면들을 분석했다. 강경애가 19세에 형부에게 폭행을 당한 뒤 청각장애를 가지고 살아갔으며, 39세로 요절하던 시점에는 청력뿐 아니라 시력도 거의 상실한 상태였다는 사실을 떠올려 볼 때, 강경애의 창작과정은 작가 자신의 질병과 장애의 경험을 경유하여 ‘아픈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거기에 배태된 변혁의 에너지를 소설화해나간 여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방언을 통한 소설에서의 묘사가 하층민이나 여성 인물을 타자화시키는 방식으로 수행되어왔던 일반적 경향과 달리, 강경애의 소설 속에서 형상화되고 있는 하층민과 여성 인물은 간도 지역에서 통용되었던 육진방언화자 혹은 황해도방언화자로서 그려지면서도 아픈 몸들을 연결하며 상호의존성의 가치를 주제화하는 긍정적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요컨대 강경애는 자신의 문학세계를 구축함에 있어서 방언과 표준어 사이에 성립된 위계적 관계를 전도시키면서 동시에 질병이나 장애로 인하여 불완전한 몸을 가진 인물들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작가 고유의 혁명적 문학의 꿈을 지속해나갔던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질병·장애의 전사(前史)로서의 노동하는 몸
3. 아프거나 미친 여성 인물들
4. 아픈 몸들의 연결과 방언 발화의 의미
5. 결론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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