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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준서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서양고전학회 서양고전학연구 서양고전학연구 제61권 제1호
발행연도
2022.3
수록면
1 - 24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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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일리아스』 9권에 등장하는 아킬레우스의 노래와 멜레아그로스 일화가 작품의 주제 및 전개와 관련하여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메타시학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명예를 훼손당한 영웅의 분노와 전장으로부터의 이탈을 골자로 하는 멜레아그로스 일화는 『일리아스』 시작부터 9권에 이르기까지의 내용, 즉 아가멤논에게 받은 모욕 때문에 전투에 참가하기를 거부하는 아킬레우스의 상황과 높은 수준의 유사성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아킬레우스의 노래와 멜레아그로스 일화는 “남자들의 명성”이라는 정형구로 함께 묶인다. 이 정형구가 호메로스 서사시에서 지시하는 또 다른 대상이 아킬레우스와 오뒷세우스의 불화를 주제로 하는 데모도코스의 첫 번째 노래라는 사실은, 이 구문이 영웅적 분노와 그에 따른 불화를 노래하는 서사시 전반에 대한 총칭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킬레우스의 노래 속 구체적 내용의 부재는 “남자들의 명성”이라는 정형구가 포괄하는 노래들의 총합, 즉 영웅적 분노를 주제로 하는 서사시 전통 전반을 환기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뒤따르는 아킬레우스의 거절 연설과 멜레아그로스 일화는 바로 이러한 전통을 배경으로 『일리아스』가 스스로를 주조해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포이닉스가 이야기하는 멜레아그로스 일화는 아킬레우스의 상황에 대한 ‘거울이야기’로서 그의 연설이 지닌 모순성과 극단적인 부정성을 확인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멜레아그로스 일화는 아킬레우스의 연설이 철저하게 전통적인 언어를 통해 그 언어가 뿌리를 두고 있는 동시에 전달하고자 하는 전통적 가치체계를 부정하고 있다는 모순적인 상황을 폭로하는 동시에 이를 교정하고자 한다. 하지만 아킬레우스의 연설이 지닌 역설과 모순을 부각시키는 멜레아그로스 일화는 역설적으로 아킬레우스의 노래, 즉 앞으로 노래될 『일리아스』가 전통이라는 자신의 모체와 차별화되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꿔 말하면, 포이닉스의 이야기는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토대마저 부정하는 아킬레우스와 『일리아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사시 전통에 속해있음을 재확인해줌으로써, 아킬레우스가 자신의 특수성을 그에 비추어, 그리고 『일리아스』가 그를 통해서 스스로에게 형태를 부여할 수 있는 거울, 혹은 렌즈로서 기능하기도 하는 것이다.

목차

요약문
1. 아킬레우스의 노래와 『일리아스』
2. “남자들의 명성”: 분노를 노래하는 서사시의 총칭
3. 아킬레우스의 역설: 전통을 부정하는 전통의 언어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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