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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소정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73집
발행연도
2022.1
수록면
217 - 252 (36page)
DOI
10.20864/skl.2022.1.7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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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재개하면서 새롭게 형성된 기억양상은 새로운 의미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사회적 기억으로서 의의를 지닌다. 교류를 시작한 이후 1999년 베트남전쟁 중 한국군의 양민학살 폭로와 2000년의 한겨례 신문의 관련 보도와 전우회의 항의 농성, 2018년의 서울 행정법원의 ‘퐁니-퐁넛 마을 관련 조사 기록 공개’판결 등 일련의 사회적 상황들 역시 베트남전쟁과 관련한 기억양상이 변화한 지점들로 삼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망각 됐던 전쟁 기억의 재생은 새로운 양상의 ‘대항 기억’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대항 기억(counter-memory)’은 푸코가 제안한 용어로 ‘공적 기억’과 대립적인 성격을 띤다. ‘공적 기억’은 사회에서 지배적인 기억으로 이데올로기적이며 공적인 미디어나 교육 제도를 기반으로 형식화되고 재생산된 기억이다. 반면 공식적 기억과 일치하지 않는, 억압되어 은폐되거나 소외된 기억을 ‘대항 기억’이라고 한다.
본 논문에서 살펴본 1990-2020년대 동안의 기억 변모양상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첫 번째 이대한의 『슬로우 불릿』(2001)은 90년대에도 여전히 파병의 논리는 재생산되어 유지되고 있으며, 안보적 이유보다는 ‘경제 전사’로서의 모습이 강조된다. 반면 다음 세대는 사회적 후유증과 문제의 근원에 의문을 제기하며, ‘죄와 벌’이라는 의미로서 현재적 기억을 형성해 나간다. 두 번째 부분에선 백가흠의 「통(痛)」(2011)과 정용준의 「이국의 소년」(2015)을 살펴본다. 두 소설 속에선 주체로 인식되지 못하며 선동의 도구이자 새로운 상징성이 덧씌워진 ‘잊힌 존재’가 된 참전 용사들이 주체로서 호명되지 못한 타자로서 존재한다. 이를 ‘대항 기억’인 문학은 ‘유령’이라는 서술자를 통해 호명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이때의 ‘유령 화자’는 ‘기억이 주체’가 되어 통제 불가능한 상태의 기억이 도래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최은영의 「씬짜오, 씬짜오」(2016)는 그간의 ‘공적 기억’ 재생산의 역할을 하던 학교 교육이 베트남전쟁과 관련한 기억을 의도적으로 지우거나 손익에 따라 논의한 점을 지적하며, ‘대항 기억’으로서 소설 속 기억양상을 제시한다. 소설 속 인물들이 개별성을 포착하여 상대를 기억하는 경향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억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대량학살과 국가폭력의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으며, 누가 기억 관련 산업을 통제하고 누가 기억을 남용하고 있는지를 따져 보아야 한다. 공동체의 기억이 올바르게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 속에 기억이 ‘공정한 망각’을 거쳐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파병 논리 재생산과 후유증 세대의 질문
Ⅲ. 잊힌 존재와 유령 서술자의 호명
Ⅳ. 답습에서 벗어난 기억의 개별성 포착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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