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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구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과학 인문과학 제57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361 - 397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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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사랑에 빠지는 걸까? 그 이유는 사랑에 빠지도록 인간이(생물학적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진화론이 확인시켜 준다. 즉 낭만적 사랑을 불러오는 열정과 친밀감은 본래 (동물의) 짝짓기와생식작용을 지휘하는 뇌 회로에 각인되어 있고, 이러한 인간의 뇌 회로를자연이 진화시켰다. 하지만 열정과 친밀감은 인간에게 이율배반적으로 작동함으로써 오늘날 인간사회에 불륜과 이혼, 성폭력 등이 난무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사랑의 배리(背理)이다. 이러한 사랑의 배리를 종래에는 (사회적) 제도의 정비와 규범 설정을 통해 제어하려 했다. 하지만 제도와 규범만으로는 인간의 자연성을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해결의 난망이 다음과 같은 물음을 제기한다. “자연은 왜 인간에게 이율배반적인 욕망을 진화시켰을까?”, “이러한 욕망의 진화는 인간에게 어떤 (진화적) 이익을 가져다주었을까?” 그리고 “우리는 왜 사랑에 빠지고, 사랑은 어떻게생겨나는가?” 이 물음들에 대한 과학적 대답을 음미함으로써 우리는 낭만적인 사랑의 생물학적 제어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로써 우리는 또한 규범 생활의 생물학적 하부구조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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