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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순긍 (세명대학교)
저널정보
반교어문학회 반교어문연구 반교어문연구 제40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17 - 61 (4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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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비장전>을 원전으로 하여 근대소설, 영화, 뮤지컬, 마당놀이, 창극 등 다양한 장르와 내용으로 변개된 5편의 문화콘텐츠 양상을 정리하면, 인물의 갈등양상과 사건의 전개방식에 따라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배비장이 정의현감에 제수되고 애랑을 첩으로 들인다는 신구서림본 계열로 채만식의 소설 <배비장>(1943), 신상옥 감독의 영화 <배비장>(1965),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1966)가 여기에 해당된다. 배비장을 순진하고 고지식한 인물로 설정하여 장난이 심하고 주색에 적극적인 제주목사에게 조롱당하는 사건으로 구성하였다. 배비장이 순진하고 고지식한 인물이니 위선적 인물에 가해지는 풍자가 성립되지 않고 해학이 두드러진다. 제주목사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배비장 길들이기를 어떻게 보느냐가 문제인데 채만식의 작품은 서울양반과 제주아전의 대립으로 진행시켜 애꿎은 배비장이 희생제물이 됐으며, 영화와 뮤지컬은 길들이기의 과정에서 오히려 배비장에게 사랑을 느낀 애랑이 적극적으로 애정을 추구하는 사건으로 변개시켰다. 영화와 뮤지컬은 배비장에 대한 풍자가 아니라 아예 ‘배비장과 애랑의 사랑이야기’로 만든 것이다. 배비장을 도덕적 부담감에서 자유롭게 상처(喪妻)한 처지로 설정했으며 영화보다도 뮤지컬에서는 애정 요소를 더욱 심화시켜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하는 ‘순애보적 사랑’을 강조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어느 정도 풍자가 드러난 마당놀이 <배비장전>(1987)과 창극 <배비장전>(2013)으로 김삼불이 교주한 원작의 내용을 바탕으로 변개시킨 작품이다. 배비장이 궤 속에서 나와 헤엄치는 장면으로 마무리 했으며, 정의현감에 제수되거나 애랑을 첩으로 들인다는 후일담은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인 배비장은 호색적이며 놀기를 좋아하는 허랑방탕한 인물로 풍자의 대상으로 적합하게 설정되었다. 마당놀이에서는 아예 부인이 감시자로 방자를 딸려 보냈으며, 창극에서는 모친과 부인에게 여색을 조심하겠다고 맹약을 할 정도로 호색적 인물로 등장한다. 여기서는 방자의 역할도 중요해 목욕장면을 훔쳐보는 대목에서 원작처럼 신랄한 풍자가 드러나기도 한다. 그런데 마당놀이는 전통 소재를 가져와 당대 현실을 다루기에 무엇보다도 현실의 구체성과 연결돼야 한다. 80년대 현실의 문맥과 아무런 연결이 없으며, 절정을 이루는 부분인 궤 속에서 나와 망신당하는 장면도 열린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통렬한 풍자대신 목사와 애랑, 방자, 배비장만이 등장하는 ‘밀실게임’으로 변개시켰다. 창극은 더 심해 풍자는 보이지 않고 목사와의 자존심을 건 주색에 대한 내기로 사건을 구성했다. 방자와 애랑은 하수인에 불과하고 ‘주색논쟁’이 사건을 전개시키는 계기가 된다. 원작 <배비장전>을 변개시켜 골치 아픈 세상을 잊고 유쾌하게 살라는 식으로 흥겹고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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