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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창훈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일본연구 일본연구 제26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13 - 150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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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마스무라 야스조의 <문신(刺青)>(1966)을 중심으로, 1960년대 일본영화에서 마스무라 영화의 신체표상이 지니는 차별점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당대 일본영화는 정치적인 좌우를 초월하여 ‘60년대적인’ 반항 및 저항의 감성을 공유하는 한편으로, 여배우의 신체를 스크린 위에 전시하기 시작했다. 전후 영화들은 여성의 신체를 통해 자유, 해방 저항, 일탈 등의 가치들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특히 1960년대 중후반 이후의 ‘에로티시즘 붐’과 더불어, 여성의 신체를 순종과 인내라는 도덕적 가치로부터 적극적으로 탈피시키며, 나체의 ‘불온한’ 정치미학이 개진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화될 수 있는 것은, 그처럼 영상화된 여성의 신체가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곧 여성을 정치적인 주체로서 주체화하는 것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이다. 여성의 신체는, 남성을 정치적인 주체, 혹은 정열적인 주체로서 호명하기 위해, 그들을 유혹하고 도발하며, 끝내는 그들에게 저항적인 힘의 전권을 위임했다. 즉 여성의 신체는 남성주체들의 ‘자유’와 ‘해방’에 대한 의지를 환기하거나 표현하기 위해 이미지화되었다. 마스무라 역시 그에서 아주 예외적인 인물이라고는 볼 수 없다. 영화 <문신>도 여성인물의 신체를 하나의 오브제로서 전시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타자화의 시선을 내포하고 있다. 게다가 ‘카르멘’과 흡사한 인물설정은 여성을 히스테릭한 존재로서 비춰지게끔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의 영상은 그처럼 고착화된 여성성에 대한 무의식적 수용과 소비를 방해함으로써, 마스무라 고유의 정치미학을 발현한다. 그것은 여성인물에 대한 편견적인 시선을 위협하고, 나아가서는 그 시선에 대한 파멸을 기도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이 ‘조로구모(女郎蜘蛛)’이다. 여주인공의 등에 새겨진 문신인 그것은, 시선의 주체(관객)에게 누드로부터 환기되는 에로틱한 쾌락을 불허하며 타자화(의미화)의 시선에 저항한다. 당대의 여타 영화들과는 달리, 마스무라의 영화는, 폭력적이며 의욕적인 남성상이 아닌, 격정적이며 원초적인 여성상을 그리는 데 주력했다. 즉 국가, 공동체, 남성의 이상, 야망, 이념 등을 위해 자신의 개성을 축소하거나 제한해왔던 것이 국민, 개인, 여성의 모습이라면, 진정한 저항이란 관념적인 토대로부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우발적인 힘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마스무라의 영화는 시사한다. 따라서 이 정열적인 여성상은 ‘남성=이성적・문화적 존재’, ‘여성=본능적・자연적 존재’라는 기성의 젠더 도식을 답습한다는 점에서 그 한계를 노정하지만, 한편으로는 ‘60년대적 감성’이라는 수사로 일괄될 수 없는 마스무라 영화만의 정치미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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