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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서원모 (장로회신학대학교) 최정연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저널정보
수원교회사연구소 교회사학 교회사학 제15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5 - 54 (5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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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최초의 중문 교리교육서(catechismus)인 루지에리(Michele Ruggieri, 羅明堅 1543~1607)의 《천주성교실록(天主聖敎實錄)》의 라틴어 저본과 중문본의 편집체계와 내용, 용어를 비교하여, 16세기 중엽 이후 서구 그리스도교 신앙이 번역을 매개로 동아시아 세계에 유입되고 토착화되는 과정을 검토하고자 한다. 본고는 먼저 라틴어 저본인 《신적인 일들에 대한 참되고 간략한 해설》(Vera et Brevis Divinarum Rerum Expositio)이 그리스도교와 동아시아 문화의 접변을 보여준다는 것을 규명할 것이다. 루지에리는 서구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통용된 교리교육서를 번역서로 선택하지 않고 중국적 상황에 맞는 교리교육서를 저술하였다. 이 라틴어 교리교육서는 중국인 학사가 질문하고 그리스도교 사제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스승이나 사제가 질문하고 제자나 교인이 대답하는 일반적인 교리문답과는 다른 형식을 지닌다. 루지에리는 이 저본에서 중국 전통 문화로 정착된 오상(五常)론이나, 효제(孝悌) 사상, 운명론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기술하고, 사생육도(四生六道)설이나 윤회(輪廻)설 같은 불교의 기본 교리도 소개한다. 특히 그는 공자의 가르침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여주어, 리치의 보유론적 입장이 그로부터 계승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루지에리는 실제 전교에서는 승복을 걸치고 승(僧)을 자처했으며 라틴어본을 초역할 때에는 승(僧), 천축(天竺), 사(寺), 출가(出家) 등 불교 용어를 적극 활용했다. 초판본인 《신편서축국천주실록(新編西竺國天主實錄)》은 종말의 심판과 영혼의 심판으로 마무리되는 라틴어본과 달리 세례의 가르침으로 마무리되어, 이전에 제시된 모든 가르침이 세례의 권유로 귀결되는 인상을 준다. 이 한역본은 신의 존재와 영혼불멸에 대한 증명, 하나님의 성품, 육일창조, 종말과 심판, 영혼의 처소, 신인(神人)으로서 예수의 인격, 예수의 동정녀 탄생과 수난, 죽음, 부활과 승천, 십계명, 복음의 권유(consilia), 세례 등 그리스도교의 주요 교리를 간략히 소개한다. 무엇보다 그리스도교의 신(Deus)을 천주(天主)라고 번역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천구(天球)론, 키케로의 문장, 바닷가에서의 아우구스티누스와 소년의 만남에 대한 중세 전승을 한역하였는데, 이 모두는 리치의 저작에서도 발견된다. 초역본을 개정한 《천주성교실록》은 불교/도교와 관련된 용어를 대체하고, 성인(聖人), 영혼(靈魂), 천신(天神), 천당(天堂), 모세(每瑟), 예수(耶穌) 등 주요 용어를 개정했으며, 더 나아가서 삼위일체론에 대한 새로운 장을 삽입하고(제7장, 天主聖性), 옛 성인들의 처소(古時聖人居)를 추가하여 사후 영혼의 처소를 네 곳에서 다섯 곳으로 제시하고, 루지에리의 개인적 신조를 사도신경으로 대체하였다. 이는 《신편서축국천주실록》에서 《천주성교실록》으로의 개정이 단순히 불교적이고 도교적인 표현의 수정에 머물지 않고, 삼위일체론, 사도신경, 십계명, 세례 등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교리를 온전히 갖춘 교리교육서로서 중국인 신자에게 심층 교리를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삼았음을 시사한다. 이상의 검토를 통해 본고는 《천주성교실록》을 비롯한 전교 문헌들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동서 문화 교류의 과정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주는 주요한 자료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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