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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희경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미술사와 시각문화학회 미술사와 시각문화 미술사와 시각문화 제20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58 - 189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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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에바 헤세의 초기 입체작업은 추상적이면서 동시에 파편적 신체를 연상시킨다. 이는 정신분석학자 멜라니 클라인의 이론에서 공격적인 죽음 충동이 투사되는 파편화된 신체를 의미하는 ‘부분대상’과 연결 지을 수 있다. 동일성이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은 채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전이하며 뒤섞이는 부분대상의 특징과 그 끊임없는 분열의 양상은 헤세의 초기 작업들에서도 발견되는 특징이다. 이러한 부분대상적 오브제들은 20세기 뒤샹의 오브제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이후로도 20세기 미술을 관통하여 꾸준히 등장하는데, 이는 현대 미술사의 남근적 자리를 차지하였던 형식주의 모더니즘 미학에 대한 저항의 양상으로 파악될 수 있다. 1966년부터 헤세의 미술은 미니멀리즘의 수용을 시각화하는데 흥미롭게도 이러한 측면들은 이와 대비되는 양상과의 결합을 통하여 출현과 동시에 와해를 가시화한다. 이러한 해체적 양상은 라텍스라는 새로운 재료의 도입을 통해 강화되는데 그녀의 라텍스 작업들은 재료 자체의 걸쭉하게 흘러내리는 속성을 통해, 한 작품 내에서의 모듈의 반복을 통해 그리고 시리즈를 이루는 작품들 간의 유형적 반복의 어법을 통해 다층적 흐름을 생성하며 들뢰즈와 과타리가 논했던 ‘기관없는 신체’의 ‘욕망의 생산’을 시각화한다. 헤세의 미술은 추상과 재현, 질서와 무질서, 회화와 조각과 같이 다층적 차원에서 상호 모순적 양상을 동시에 보여주며 부조리성을 표현한다. 이러한 부조리의 미학은 심리적인 텅빔의 상태를 지향하는데 이러한 상태는 상징계의 그물을 파열시키며 무의식의 실재로부터 균열을 통해 솟아나오는, 그 무엇으로도 기술할 수 없기에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어떤 무언가를 마주치게 되는 상태이다. 이는 클라인이 정신의 텅 빈 공간과 심리적 흑점의 메타포로,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검은 태양으로 은유하였던 실재의 영역과의 마주침이다. 헤세의 작업은 이 실재로부터 상징계의 재현적 질서를 허물어뜨리며 작동하는 충동의 표현이며 들뢰즈와 과타리가 논했던 욕망의 표출로서, 크게는 상징계적 질서에 대한 저항을 의미하며 작게는 모더니즘 미술의 형식주의적 승화 미학에 균열을 가하는 해체적 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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