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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광국 (아주대학교)
저널정보
한중인문학회 한중인문학연구 한중인문학연구 제51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43 - 68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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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유이양문록>의 이차염은 ‘애정애욕형-악인’에서 ‘여사지향형-선인’으로 경계넘기를 하는 입체적 캐릭터다. 이차염은 ‘간악한 성품으로 악행을 일삼는 단계’와 ‘첫눈에 반한 사랑의 단계’를 거치면서 ‘애정애욕형-악인’이었다가 나중에 ‘여사지향형-선인’으로 거듭난다. 이차염 캐릭터는 첫 단계에서는 간악성, 자기중심성, 감정적 성향을 띠다가, 그 다음 단계에서는 이율배반성, 결벽성, 율법주의적 성향을 띤다. 이율배반성과 결벽성은 애정애욕적 행태를 반성하고 죄악시하는 이차염 개인의 차원에서나타나는 성향인데, 그것은 이차염이 여사지향적 성향을 철저하게 수용․내면화하는 것과 표리관계를 이룬다. 그리고 ‘애정애욕형-악인’과 ‘여사지향형-선인’의 틀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공동체 차원에서 강한 율법주의적 성향을 띠며, 그 성향은 초월계 차원으로 확대․심화된다. 율법주의적 성향은 가문중심주의와 긴밀한 관련을 맺는데, 초월계 차원으로 확대․심화된율법주의적 성향은 다시 지상의 공동체 이념인 가문중심주의를 강화하는 양상을 띤다. 그와 관련하여 애정애욕형 여성은 가문중심주의에 배치됨에 반해 여사지향형 여성은 가문중심주의에 부합하다는 것이 이차염 캐릭터의 경계넘기가 지니는 일차적인 의미다. 나아가 이차염과 같이 선천적으로 애정애욕적 성향을 띠는 여성일지라도 후천적으로 여사지향형 인물로 거듭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바람직하다는 것, 이것이 이차염 캐랙터의 경계넘기에 들어 있는 또 하나의 의미다. 그리고 극단적 가문중심주의에 따른다면 ‘애정지향형-악인’과 ‘여사지향형-선인’ 사이에 넘어설 수 없는 이분법적 틀이 견고하게 유지되므로 ‘애정지향형-악인’은 시종일관 변모의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정죄되고 말았을 텐데, 이차염의 경계넘기는 거기에서 틈새를 확보함으로써 극단적 가문중심주의의 ‘완화’라는 궁극적인 의미를 획득한다. 대하소설은 초창기부터 ‘애정애욕형-악인’과 ‘여사지향형-선인’을 설정하여, 그 이분법의경계를 견고하고 극단적으로 하는 흐름을 형성했다. 이차염은 그런 선악의 이분법으로 회귀하는 캐릭터다. 그런데 이차염 캐릭터는 ‘애정애욕형-악인’에서 ‘여사지향형-선인’으로 경계넘기를 하는바, 그 자체로 견고하고 극단적인 선악의 이분법을 깨는 여성 캐릭터로 창출되었다는 점을 새롭게 볼 만하다. 작품 세계 안에서 이차염 캐릭터는 ‘애정애욕형-악인’의 연결고리를 느슨하게 하는 자장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공시적 차원에서 여타의 대하소설과 비교할 때에 이차염(<유이양문록>)에서 장혜앵(<유씨삼대록>) 쪽으로 다시 여미주(<임화정연>) 쪽으로 나아가면서 ‘애정애욕형-악인’의 연결고리가 느슨해지는바, 이차염 캐릭터는 여성의 애정애욕을 긍정화하는 길을 터서 장혜앵, 여미주처럼 한 인물 안에 애정애욕적 성향과 여사지향적 성향을 한데 묶은 캐릭터로 나아가는 지점의 앞쪽에 서 있다. 요컨대 이차염은 애정애욕형 여성을 징치하는 힘과 애정애욕형 여성의 설 자리를 인정하는 힘이 부딪치는 지점에서 작품 내적으로는 긴장감을 형성하면서, 대하소설 작품들 사이에서는 애정애욕형 여성을 수용하는 지점에 서게 되었는데, 이것이 이차염 캐릭터의 작품 내적 위상이자 소설사적 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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