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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용건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우리한문학회 漢文學報 漢文學報 제34권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33 - 63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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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行錄은 고정된 연행 경로 위에 燕行使들의 체험 기록이 오랜 세월에 걸쳐 반복적으로 축적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때문에 연행록에 등장하는 특정 대상(사건, 장소, 인물)에 대한 인식을 통시적으로 관찰하는 과정은, 그들이 영위했던 의식과 감정의 역사적 변화 양상 및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유용한 연구 방법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고는 연행사들이 연행로 위에서 관습적으로 소환한 작품 대상으로서 ‘吳三桂’에 주목하고, 그를 주제로 형성된 ‘吳三桂論’의 사적 전개 양상과 의미를 살펴보았다. 오삼계는 明 멸망 당시 山海關을 개방하여 청의 중원 지배 계기를 제공했지만 이후 청에 대항해 ‘三蕃의 난’이라는 漢族 부흥 운동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이중적 가치’를 점유한 인물로, 이것이 연행사들로 하여금 그를 다양한 모습으로 논평하게 만든 역사적 배경이었다. 17세기 중반에 작성된 초기 오삼계론은 그가 亡國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맥락에서 ‘한탄과 비판’의 논조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17세기 말 삼번의 난 소식이 조선 내부에 전해진 이후, 오삼계론에서 그는 조선 문인들의 ‘기대와 열망’에 힘입어 문명 회복의 상징으로 재평가 받았다. 이렇게 역전된 인식은 18세기 중반에 들어 오삼계와 삼번의 난의 실체가 확인됨에 따라 다시 한 번 전환의 과정을 겪는다. 즉, 오삼계가 일으킨 반란의 명분과 목표가 명 황실 회복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는 다시금 ‘천하의 죄인’ 혹은 ‘亂逆者’라는 비난 어린 시선 위에서 다루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위 ‘陳圓圓 일화’가 조선 문인 사회에 널리 확산됨으로 인해 그는 심지어 ‘조롱’의 대상으로까지 전락하기도 했다. ‘오삼계’라는 연행 공간 위의 작품 대상에 대해 역사적으로 형성된 이와 같은 논의들은 결국 연행사의 의식 속에 내재해 있던 ‘中華主義’가 다양한 모습으로 표출된 문화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오삼계론이 특징적인 것은 동일한 대상을 두고도 논평 주체가 소유하고 있는 ‘정보’나 ‘감정’ 등의 변수에 따라 매우 극적인 형태로 전환되어 왔다는 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오삼계론은 연행사들이 유가적 관념을 기저로 삼아 전개했던 문학적 위안의 양상을 확인케 하는 지점인 동시에, 역사 논평의 가변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흥미로운 사례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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