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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손석영 (하안중학교)
저널정보
역사와교육학회 역사와교육 역사와교육 제31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63 - 101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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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019학년도 중학교 3학년 2학기 한국 현대사 영역에서 다룬 ‘평화통일’에 관한 수업과 학생들이 작성한 수행평가 결과 간 괴리 원인 분석을 통해 교사 스스로의 교육과정 전반을 성찰하고자 시도한 결과이다. 연구자는 자기 연구(Self-study)에 입각하여 수행평가 결과물을 토대로 학생·교사 인터뷰, 인터넷 검색, 문헌 검토, 비판적 동료 포트폴리오를 진행하여 역사 교사인 ‘나’의 교사 교육과정 전반을 성찰하였다. 연구자는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배지 도안 제작하기’ 논술형 수행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답안 작성 내용이 교사 교육과정 구성 의도와 거리가 있음을 인지하고, 이 괴리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깨달은 바들을 실천적 지식으로 창출해내고자 하였다. 중학교 역사 교사인 ‘나’는 학생들이 정치·경제 담론에 입각한 ‘국가 발전’으로서의 통일관을 지양하고, 분단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비평화 구조를 깨닫고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하였다. 이에 따라 2019학년도 2학기에는 분단 체제 하에서 소외되고 고통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분단 편익을 누리는 독재 세력의 이야기를 담은 텍스트를 중심으로 토론과 글쓰기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수업에서 깨달은 바를 표현할 수 있도록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배지 도안 제작하기’ 논술형 수행평가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논술형 수행평가 답안에 교사 교육과정의 취지와 배치되는 국가 중심의 정치·경제 담론에 입각한 통일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였다. 연구 결과, 이러한 교사 교육과정 구성 의도와 수행평가 결과물의 괴리 원인은 크게 학생들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요인과 ‘나’가 디자인했던 교사 교육과정 자체의 결함에 있었다. 먼저, 학생들은 ‘나’가 진행한 역사 수업 이전에 받았던 초등 단계에서의 통일교육의 내용, 대중 매체를 통해 접해온 통일 관련 정보나 논술형 수행평가 준비를 위해 검색한 인터넷 정보 내용, 역사과 논술형 수행평가가 실시되던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었던 타 교과의 통일 관련 학습 내용, 학생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추진하는 통일과 관련된 경제 정책 내용의 영향을 받아 정치·경제 담론에 입각한 ‘국가 발전’으로서의 통일관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다. 또한 ‘나’는 한국 현대사 속에 나타난 비평화적 사례를 수업에서 여러 차례 다룸으로써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기를 바라며 수업과 평가를 디자인했다고 여겼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명시적으로 교사의 수행평가 의도를 드러내지 않아 학생들이 수행평가의 취지를 수업과 연결지어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나’가 학생의 입장에서 평화통일이라는 개념이 주는 추상성과 낯섦, 어색함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 학생들은 수업 내용을 활용한 수행평가 답안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고 자신들이 이전에 알고 있던 ‘통일’에 관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답안을 작성하게 되었다. 또한 그림 그리기라는, 학생 입장에서 다소 의도를 알기 힘든 평가 방식으로 구성된 수행평가 문항을 학생들에게 제시하였다. 즉, 평가하고자 하는 내용과 평가하고자 하는 방법 간의 어긋남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자기 연구를 통해 ‘나’가 학생들을 둘러싼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맥락과 이로부터 형성되는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사전 지식에 대해 무관심하였으며, 학생들이 살아가는 터전으로서의 지역과 타 교과 교육과정 및 학교 교육과정에도 무지하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교사 교육과정 구성 시 학생들의 입장에서 교사의 수업과 평가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평가 문항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고 있었다. 평가를 수업의 한 과정으로서 여긴다고 하면서도 학생들이 ‘알아서’ 교사 교육과정의 취지를 이해하길 바라고 따라오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는 결국 ‘나’가 학생들을 일종의 계몽 대상으로 바라보고 ‘나’ 스스로를 교과전문가로 자부하며 그들의 역사 이해가 ‘나’의 역사 이해 과정에 부합하는지의 여부를 놓고 그들을 평가하고자 한 사실에 대한 자각으로 연결되었다. 이러한 성찰을 통해 교사는 교과 전문가이기 이전에 학생이라는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 이해자’로서 학생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학생·교사와의 공동체적 협업을 통하여 그들의 다양한 사전지식과 삶을 수업 속으로 끌어올 수 있어야 하며, 세심하고 친절한 평가 문항의 제작을 통해 교사 교육과정의 취지를 학생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실천적 지식을 체득하였다. 이러한 실천적 지식이 곧 교육과정 설계자이자 구현자, 평가자로서의 교사 전문성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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