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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편용우 (전주대학교) 류정훈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일본연구 일본연구 제34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69 - 9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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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이상의 신경병 언설이 에도 말기에서 메이지 초기에 걸쳐 전통예능 작품을 중심으로 어떻게 표출되었는지를 검토한다. 우선 정신병의 일종으로 이해 가능한 수준의 광기가 가부키 작품에서 주요 소재로 빈번하게 사용되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신경병이라는 용어가 정신병을 지칭하는 의미로 처음 사용된 작품 『소메타즈나 다케노 하루고마(染繮竹春駒)』를 통해 신경병과 난학의 관계에 대해 고찰한다. 나아가 메이지 이후 근대화 과정 속에서 신경병이 전근대를 대체하는 단어로 확장되는 현상을 『신케 가사네가후치(真景累ヶ淵)』라는 라쿠고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신경병의 계보를 에도 후기부터 메이지라는 시기에 걸쳐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신경병의 계보를 에도 시대까지 역추적하여 괴이를 신경병으로 대체했던 메이지 시기의 특징적 언설을 다방면에서 파악한다. 일본 고전문학에서 복수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이다. 고난 끝에 부모, 형제, 남편의 원수를 갚는 복수는 소설과 연극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었다. 복수는 무력을 동반하기 마련인데, 여성이나 유소년과 같이 힘이 약한 인물들은 무력이 있는 사람을 끌어들여 복수의 도움을 받았다. 이를 스케다치(助太刀)라고 하는데, 분라쿠(文楽) 작품 『이가고에 도추 스고로쿠(伊賀越道中双六)』(1783년 초연)로도 유명한 이가고에의 복수(伊賀越の仇討ち) 역시 검술에 미숙했던 복수자를 위해 주위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이룬 경우이다. 한편 살해 등의 억울한 이유로 죽음에 이른 유령은 자신이 피해자를 찾아가 괴롭히면서 복수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복수를 스스로 한다는 의미인데, 생전에 약자였기 때문에 자신을 지키지 못했고, 죽고 나서야 복수를 한다는 점에서 복수극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에서 살펴본 근세 후기 소설이나 가부키 극에서 나타나는 유령은 맹인, 병든 여성이라는 사회적 약자였다. 이들이 원한을 갚을 수 있는 수단이 ‘유령’이라는 장치였다. 물론 유령이 직접적으로 가해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이야기도 있지만, 가부키 극이나 그와 관련된 소설에서는 가해자가 자신의 지인들을 피해자로 오인하는 착시가 주로 이용되었다. 저주가 정신병의 원인 중의 하나로 여겨지던 당시의 상황도 ‘정신착란-착시-유령의 저주’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지금도 ‘정신’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신경’은 난학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로, 에도사회의 난학 유행과 더불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에도시대 후기의 문예작품에서 확인한 ‘신경’이란 말은 단순히 신문물의 의미에 불과했다. ‘신경’이 ‘정신’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은 근대 이후에 이르러서였다. 「신케이카사네가후치」 등의 작품에서 살펴본 것처럼 근대 의학의 정착과 함께 ‘신경병’이 유행처럼 괴담의 소재로 쓰이게 된 것이다. 전근대에 장애인과 여성처럼 사회적 약자가 유령이 되어 가해자에게 정신착란을 일으키게 하여 복수를 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근대이후 ‘신경병’이라는 병명을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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