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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미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저널정보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연구 인문학연구 제61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1 - 41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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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서사를 대표하는 조선시대 전쟁소설 「강도몽유록」, 「최척전」, 「김영철전」, 「박씨전」을 ‘여성’과 ‘기억’의 관점에서 읽어보았다. 전쟁은 남녀 모두에게 참혹한 상처를 남기는 사회재난이지만 그 영향력은 여성에게 더 폭력적으로 다가온다. 본고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조선시대 전쟁소설 속에 형상화된 여성의 목소리를 탐색해 보았다. 공식기억에서 배제된 여성들이 17세기 전쟁소설 속에서는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지, 어떤 여성을 기억하고 있는지, 그 기억의 작동 원리는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17세기 조선시대 전쟁소설 속에서 여성들의 고통은 전장(戰場)의 주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주변적인 것으로 처리되든지 아니면 ‘열(烈)’이라는 프리즘을 투과시켜 논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꿈이라는 틀을 통해 죽어서야 말할 수 있었던, 그것도 자살로 정절을 지킨 여성들만이 말할 수 있었던 「강도몽유록」의 귀녀(鬼女)들이나 살아서 정절을 잘 지켜내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최척전」의 옥영 같은 여성이 있었다. 이 여성들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자신의 정절을 증명해야 했다. 정절이 증명된 여성들만 기억하고 기려서 15명의 귀녀들처럼 본인들의 슬픔을 맘껏 통곡할 수 있었고, 옥영처럼 온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된다. 또한 남성 중심의 서사 이면에서 전쟁의 폭력성을 소리죽인 울음으로 견뎌야 했던 「김영철전」의 아내들이 있었다. 이들의 고통은 문면(文面)에 드러나지 않고 김영철 뒤에서 침묵해야 했다. 후대 「김영철전」 이본들에서 ‘여성 인물에 대한 서술 확장’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숨어서 고통당하는 아내들의 존재를 찾아내고 그녀들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새롭게 그녀들을 기억하고자 한 결과이다. 한편 「박씨전」은 실제적인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기보다 ‘피화당(避禍堂)’이라는 환상적 공간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여성들의 통곡과 울음을 우회적으로 위무하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병자호란 당시 여성을 보호할 ‘피화당’ 같은 유토피아적 공간은 절대 존재하지 않았으며 포로로 잡혀간 수많은 부인네들의 통곡을 상기시킨다. 울음과 통곡만으로 전란의 참혹함 속에서 죽어간 원한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원한을 조금이나마 삭일 수 있는 것이 자유로운 감정 표출이다. 이런 측면에서 전쟁소설 속에 나타난 여성들의 숨죽인 울음과 대성통곡은 기억해야 할 중요한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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