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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양옥경 (한국예술종합학교)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동양음악 동양음악 제49권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81 - 116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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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여러 지역 전승 농악에서의 자진모리 가락 용례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농악의 문화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자진모리형 가락의 용례에 집중해서 살펴본 농악은 다양하면서도 창조적인 음악 시도가 수시로 전개되고 있는 갈래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주요 방법도 박의 결합 양태를 다양화하여 리듬 질감을 풍성하게 하고, 기본 악구의 리듬을 부분 변형하거나 확대하는 방식으로 리듬형을 변화시킨다거나, 속도를 변환시켜 긴장과 이완의 구조적 형성을 꾀하며 연주하거나, 악기 연주 기법을 변화시켜 같은 리듬구조지만 다른 질감을 가진 가락을 만든다거나, 이 방법들을 모두 활용하는 방식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발견된다. 이러한 변형 문법 외에도 공연 중에 개인의 즉흥적인 선택과 연주로 새로운 변형/파생가락들이 끊임없이 생성되는 것이 타악기 중심의 농악 음악의 주요 특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즉, 자진모리형 농악 가락은 농악 연주집단의 다양한 미적 표현 욕구를 상징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주요 근거이다. 농악이 공동성(집단적 신명)을 지향하고 있고 그것을 대변하는 문화양식인 점이 자진모리형 가락 용례로 여실하게 입증된다. 호남좌도농악에서는 다른 높은 수준의 음악성을 갖춘 가락들의 활용은 전체 공연에서 보면 국소적인 활용에 그치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자진모리형 가락은 빈번하게 연주하고, 길고 반복적으로 연주하는 관습을 보인다. 자진모리형 가락을 길고 반복적으로 연주할 때 드러나는 판의 가시적 현상이 중요한데, 판의 경계 바깥쪽에 서서 구경하던 청관중이 판의 중심부로 들어와 춤을 통해 공연에 가담한다. 이러한 공연현상은 전체 참여자가 함께 신명을 공유하려는 지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상도농악에서도 이와 같은 공연맥락으로 자진모리형 덧배기가락이 활용되고 있다. 이 지역 사람들에게 덧배기가락은 음악이자 곧 춤으로써, 공감과 참여의 매개이며, 동질성과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가락으로 인식되고 있다. 농악 역시 사회적 유기체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호남 좌우도 농악에서의 자진모리형 가락 용례를 통해 실증할 수 있다. 호남우도농악에서는 규칙적인 마무리 기법으로서 자진모리형 삼채가락을 활용한다. 이러한 활용으로 전체 음악의 통일성은 물론 구조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적 통일성을 구축한다. 반면에 호남좌도농악에서 자진모리형 가락은 청관중이 공연자보다 더 판의 중심으로 들어와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공연 기제로 활용된다. 같은 음악요소를 두고 전자는 음악구조적 완결성을 위한 문법요소로 크게 활용했다고 한다면, 후자는 모든 공연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굿판을 목적에 두고 적극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본래 유사한 토양에서 성립된 예술 유전자라고 할지라도 공연집단의 지향에 따라 다른 성향으로 발현된다는 것을 함의한다고 볼 수 있다. 요컨대 농악은 이상적 노동의 세계가 곧 신명의 세계라는 세계관을 구현한 문화양식이다. 그것을 대표하는 것이 농악을 ‘놀이’라고 보는 인식과 태도이며, 이러한 놀이를 완성해 주는 가장 상징적 가락이 바로 농악에서 활용하는 자진모리형 가락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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