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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순우 (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한국서원학회 한국서원학보 한국서원학보 제12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241 - 266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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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19말 조선의 강회(講會)가 사상의 분화(分化) 과정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였는지를 주리(主理) 철학의 흐름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이 제기한 심즉리(心卽理) 이론은 그의 사상적 모태 역할을 하였던 퇴계학파(退溪學派)로부터 맹렬한 비판에 직면하였다. 이러한 미묘한 시점에 열린 산천재(山天齋) 강회(講會)는 한주 이진상의 주리론이 과연 남명학파(南冥學派)와 노사학파(蘆沙學派)의 중심부로 무난하게 진입할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흥미로운 사례이다. 이 모임은 사상사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이 모임에 주빈으로 참가한 박만성(朴晩醒)의 경우 이진상이 해설한 태극도설(太極圖說)과 심설(心說)에 대해 본격적인 비판을 제기하였다. 반면 조성가(趙性家)와의 토론은 이진상이 노사학파(蘆沙學派)와의 만남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특히 이 강회에 참여하였던 후산(后山) 허유(許愈)는 스승인 이진상의 학설을 경상우도(慶尙右道) 지역에 뿌리내리고, 그의 사상을 남명 학파와 노사 학파 내부에 전달하는데 특별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어서 열린 선석사(禪石寺) 강회는 그 동안 퇴계 학파의 강력한 영향권 내에 경상우도 지역의 학문적 지형도(地形圖)가 재편되는 첫 단서를 보여 준다. 도산서원(陶山書院)의 원장(院長)을 역임하였던 이종기(李種杞)가 퇴계의 전통적인 학설을 대변하였다면, 장복추(張福樞)는 퇴계학과는 사상적 성향을 달리하고 있던 여헌(旅軒) 학파의 주리론을 표방하였고, 이진상의 심즉리(心卽理) 설은 주리론의 또 다른 분화과정을 제시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선석사(禪石寺)의 강회는 영남(嶺南) 주리론의 분화과정을 잘 알려 준다. 한편 도산서원(陶山書院)의 학자들이 주관한 오천강회(浯川講會)는 퇴계의 주리철학이 이진상의 학설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정치적 당파의 색깔을 뛰어 넘어 퇴계학파의 주리론(主理論)과 사상적 흐름을 공유하는 화서(華西) 학파의 장담강회(長潭講會)는 주리철학이 서양을 배척하는 척양(斥洋)의 논리로 전환하는 과정을 드러낸다. 이렇게 19세기 말 각각의 지역에서 진행되었던 강회는 서로 다른 이념적 지평을 유지하면서도, 상호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과 공감의 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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