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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재훈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서원학회 한국서원학보 한국서원학보 제11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7 - 53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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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講學)’은 학문적 내용을 강명(講明)하는 것이다. 그것은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고, 여럿이 함께 하는 것이 훨씬 유효하다. 율곡은 책을 함께 읽고 의리(義理)를 강명하는 것이 강학을 하는 근본 목적이라고 했고, 퇴계는 의리를 강명하는 것은 결국 삶을 온전히 살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 서원은 강학의 이와 같은 의미를 의례화함으로써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이 갖는 학문적・실천적 중요성을 개인적 또는 집단적으로 자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그것이 이른바 ‘강학 의례’이다. 당대(唐代)에 장서(藏書) 기능으로 출발한 서원은 이후 강학(講學) 기능이 더해졌고 북송(北宋)시대에 향사(享祀) 기능이 더해졌다. 서원 향사 의례의 독자적 위상은 아무래도 남송(南宋)시대에 주자가 창주정사(滄洲精舍)에서 봉행한 석채의(釋菜儀)를 기점으로 형성되었다. 중국의 서원 향사는 공자(孔子)를 향사 대상으로 하는 데 비해, 한국의 서원 향사는 대체로 공자를 향사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는 향사에 진설되는 제품(祭品)의 규모의 차이로도 연결되었다. 한국 서원의 향사 의례는 자신의 좌표를 향교(鄕校)와 향사(鄕祠)의 중간에 설정하려는 의식을 강하게 보여준다. 『주례(周禮)』에 따르면 ‘향음주례(鄕飲酒禮)’를 제정한 목적은 크게 ‘흥현(興賢)’과 ‘상치(尙齒)’ 두 가지다. 향음주례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의례의 시행 장소가 ‘학교’라는 사실이다. 향음주례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역대 국가는 ‘독약(讀約)’ 또는 ‘독률(讀律)’ 조항을 첨가하고, 시행 장소도 관청으로 변경하면서 향촌 지배의 목적으로 이 의례를 이용했다. 조선의 향음주례는 당・송・명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지만,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새로운 노선을 개척했다. ‘독약’ 또는 ‘독률’로 상징되는 국가 주도의 향음주례를 지양하였고, 향음주례를 시행하는 장소 역시 관청이 아닌 ‘학교’로 바로잡았다. 16세기 이후 조선에서는 향교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서원이 등장하였고, 자연스럽게 향음주례도 서원에서 시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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