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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서희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남도민속학회 남도민속연구 남도민속연구 제38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93 - 32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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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의 전승현장인 판의 변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가 반드시 구비문학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현대의 이야기판 역시 과거와 비교해서 많은 것이 달라졌고 앞으로도 달라질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하는 경험담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험담은 나 혹은 나와 관계된 사람이 직접 보고 겪은 이야기다. 문학이 허구의 세계를 기반으로 할 때 경험담은 사실의 세계를 기반으로 하기에 양자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현대의 이야기판에서 경험담의 증가는 어쩌면 문학적 이야기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변화된 이야기판에서 경험담의 전승과 함께 도깨비담의 전승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주목된다. 이는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조사 수록된 도깨비담의 편수와 함께 1차 조사와 2차 증보 조사 시기에 수집된 도깨비담의 숫자의 차이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이처럼 경험담의 증가가 뚜렷한 현대의 이야기판에서 본격민담이라고 여겨졌던 도깨비담의 활발한 전승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본래 도깨비담은 허구의 세계가 주는 문학성과 이야기를 전하는 화자가 직접 보고 겪었다는 경험성을 동시에 가진 복합적 유형의 이야기다. 그리고 현대의 이야기판에서 도깨비담이 거의 경험적 이야기로서 구연과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음에 주목한다면 경험담으로서의 도깨비담의 성격은 결코 무시되어서는 안되는 자질이다. 도깨비담이 지닌 이러한 문학성과 경험성의 자질은 현대의 이야기판이 요구하는 것에 부합되었기 때문에 활발히 전승될 수 있다고 하겠다. 물론 현대의 이야기판에서 도깨비담이 활발히 전승되는 것에는 도깨비담의 경험성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경험담의 사실성과 함께 ‘도깨비’라는 소재가 주는 ‘신이성’ 역시 전승집단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기에 도깨비담은 여전히 활발한 전승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판은 본질적으로 문학성을 추구한다. 아무리 경험적 이야기가 작금의 이야기판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을지라도 이야기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허구의 세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도깨비담이 주는 신이성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허구의 세계가 가져다주는 문학적 쾌감이다. 결국 이야기판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문학성은 이야기판의 기저를 이루면서 시대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문학적 대상으로서의 경험담은 일정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면서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도깨비담은 그러한 문학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경험담이라는 시대적 분위기에 맞춰진, 그리하여 현대의 이야기판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도깨비담만의 존재감을 보이면서 전승되고 있다. 결국 시대와 그것을 향유하는 집단의 기호에 따라 이야기의 양상은 변할지라도 그 기저에는 기본적으로 문학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이야기판의 본성이라고 할 때, 이야기판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항상 시대성과 문학성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가며 지속해가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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