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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규희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미술사와 시각문화학회 미술사와 시각문화 미술사와 시각문화 제24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26 - 157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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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稧圖)〉는 개성에 거주하는 노인 64명이 1804년 9월 송악산 아래 만월대(滿月臺)에서 가진 계회를 기념하여 김홍도(金弘道, 1745-1806) 가 그린 그림이다. 송악산 아래로 커다란 차일이 쳐져 있고, 그 아래로 각 상을 받은 흰 수염의 노인들이 빽빽이 방형으로 둘러앉았다. 김홍도는 행사 주인공들인 개성 노인들은 똑같은 자세로 비슷하게 그린 반면, 차일 밖에 위치한 구경꾼들이나 걸인 등의 모습은 다양한 몸짓과 자세로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이러한 주변 인물들의 현장감 있는 묘사로 인해 〈기로세련계도〉는 제목의 의미나 계회 장면에 대한 분석 없이 김홍도가 풍속화에서 이룩한 성과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그의 만년의 대표작으로 칭송받아 왔다. 〈기로세련계도〉에 보이는 이러한 현장감과 달리 이 작품은 계회가 이미 끝난 후에 행사를 주관한 이들이 계회의 전모를 적은 서문을 가져와 김홍도에게 그림을, 홍의영에게는 기문을 부탁하여 제작된 것이었다. 홍의영은 기문의 말미에다 그림의 제목을 쓴 유한지가 그 서문을 읽고, “그 일을 마치 직접 보는 듯 대단하다고 일컬었다”고 적었다. 김홍도와 홍의영 모두 “직접 보는 듯한” 성대한 계회의 정황을 적은 서문을 토대로 그림과 글을 창작한 것이었다. 그런데 김홍도의 그림 상단에 기문을 적은 홍의영은 이 그림의 풍속화적 요소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홍의영은 기문에서 이 행사를 전형적인 왕실 후원의 〈기로회도〉 장면처럼 묘사하면서, 계회의 배경이 된 만월대를 ‘시든 풀 폐허가 된 터(衰草荒地)’로 표현해 김홍도의 그림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그렇다면 홍의영의 기문뿐 아니라 이 그림의 전거가 된 실제 행사 장면을 기록한 서문에도 차일 밖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정보는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림에 두 번이나 등장하는 걸인의 모습까지 “대단한” 행사 장면에 포함되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그림의 ‘풍속화’적 표현은 김홍도가 선택한 시각적 재현 방식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논문은 이렇게 우리가 당시 계회에 대해 파악할 내용 이상의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는 김홍도의 ‘풍속화’적 표현의 효과와 의미를 개성 세족들의 정치적, 학문적, 사회경제적 위상 변화와 관련하여 섬세하게 살핀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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