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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성엽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유럽사회문화연구소 유럽사회문화 유럽사회문화 제25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89 - 117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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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히 티크의 『루넨베르크』는 인간 본성의 근원적 카오스에 기반하여 평지와 산악지대라는 이원적 세계에서 내적 갈등을 겪던 크리스티안이 자연의 마적인 힘에 굴복해 루넨베르크로 들어가는 낭만주의 예술동화의 전형성을 보인다. ‘루넨베르크’는 알루넨 뿌리와 숲의 여자가 건넨 신비로운 석판과 함께 이성적 세계에 필적하는 자연의 불가사의한 힘을 표상한다. 부친의 눈에 비친 석판은 산에 사는 이교도적 여인과 함께 ‘호랑이의 붉은 눈처럼 피에 굶주려 잔혹한 시선을 뿜는’(RB78) 치명적인 대상이다. 이들은 이성의 타자들로 감정과 감성을 기반으로 고도의 정신력을 요하는 예술의 사유 대상이다. 루넨 산에 함몰되어 광인이 될 것인지, 사유를 통해 또 다른 루넨 산을 창출할 것인지는 예술가의 내공에 달려 있다. 이른바 예술가는 ‘예술을 통해 보다 확실하게 세계에서 벗어나 있을 수 있으며, 또한 그 예술을 통해 세계에 근접하게 된다.’ “[...], dass man der Welt nicht sicherer als durch die Kunst abweichen und sich zugleich mit ihr nicht sicherer als eben durch die Kunst verknupfen kann”(Batz 2011, 20). 태고적 신비를 품은 광물은 크리스티안을 광인으로 이끌고 산의 세계에서 살아가게 한 신비로운 상징물이다. 자연에 압도당한 그에게 대상과의 인식 거리는 부재하는 듯 보인다. 샌정의 회화는 모노톤의 배경과 다채로운 미적 오브제의 긴장 구도를 통해 규정된다. 그의 화폭에는 푸른 꽃도, 망망대해도, 기암절벽도 구체화되지 않는다. 의식화된 관념적 모티브가 해체된 대상의 ‘고도화된 기하학적 틀’ 안에 떠다니고 있다. 화폭에 등장하는 기하학적 모티브는 1차적, 혹은 2차적 대상을 유념한 사유의 결과물이다. 다채로운 식물의 여러 형태가 ‘원형식물’(Urpflanze)이라는 개념으로 집약되었듯(Vgl. Kuhn 1964, 334), 반복과 변형을 통해 등장하는 샌정의 이미지는 그가 모델로 삼았던 낭만주의 회화에 대한 현대적 해석이자 순수회화를 위한 격정적 형식이다. 프리드리히의 회화는 그 구상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독일 풍경 속에 위치한 주인공들의 주관화된 감정을 심도 있게 표현함으로써 현대적 추상의 세계를 일찍이 열어 두었다. 티크의 경우 자연의 근원적 힘은 주인공의 영혼을 파괴하고 그를 광기의 세계로 유도했지만 이들 자연이 지닌 강력한 힘은 문학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샌정의 회화 읽기는 이러한 1차적, 2차적 자연 이해에서 비롯되어 동서 간 예술 세계를 긴밀히 소통하게 한다. 여기에 『루넨베르크』가 지닌 원초적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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