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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유서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구보학회 구보학보 구보학보 제26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535 - 567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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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6년 부천경찰서 성 고문 사건을 권인숙의 수기 『하나의 벽을 넘어서』를 통해 재접근하며, 궁극적으로 그의 경험을 성 고문 사건이 아니라 성 고문 폭로 사건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주체의 경험이 언어 바깥의 현실이 아니라 언어적인 사건으로서 분석되어야 한다고 했던 조앤 스콧의 논의를 경유하여 『하나의 벽을 넘어서』를 통해 권인숙의 경험이 당시 어떤 담론들로 구성되었는지 살펴본다. 권인숙의 공문서위조혐의 재판, 문귀동의 강제추행혐의 수사, 재정신청 이후 재개된 재판, 국가대상 손해배상청구재판은 서로 긴밀히 연계되어 있으며 여기에서 좌경 운동세력의 조작이라는 최초의 담론이 구성된다. 법정에서의 이 담론은 당시 문공부의 보도지침에 따라 크게 확산된다. 이 담론의 반대편에는 순결하고 헌신적인 투사의 승리라는 대조적인 담론이 존재했다. 이것은 변호인단의 변론에서 출발해 이후 운동권 진영에서 심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권인숙에게 이 담론은 해방적이면서도 억압적인 분열감을 일으켰다. 한편 언론과 대중, 정치계에서는 권인숙의 경험을 성 고문 ‘폭로’ 투쟁에서 ‘성 고문’ 사건으로 다시 축소 담론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담론은 권인숙의 정체성을 성폭력 피해자로 환원시키고 여러 2차 가해를 수반했다. 그러나 권인숙은 자신을 둘러싼 이러한 담론적 시스템에 종속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것을 추적하고 기록함으로써 그를 위치 짓는 개념들을 상대화?탈본질화한다. ‘나는 누구인가’를 지속적으로 물어가는 수기의 후반부는 담론적 경험 속에서 다양한 정체성들이 수용되고 저항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과정에서 그의 행위성이 창출된다. 이렇듯 『하나의 벽을 넘어서』가 보여주는 것이 권인숙의 경험의 진실이 아니라 그 경험을 생산해 내는 담론적 과정들이라고 이해할 때, 부천서 성 고문 사건만이 아닌 성 고문 폭로 사건에 대해서도 보다 깊은 통찰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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