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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태호 (한국교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독일언어문학회 독일언어문학 독일언어문학 제89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19 - 242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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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고트프리트 벤의 후기 산문시 중 시대사적 또는 문화사적 사건들을 소재로한 상트페테르부르크 , 1886 , 작은 문화경 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의 후기 산문시가 어떤 특성을 보이며, 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파악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세편의 산문시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공통적인 특징은 이른바 ‘인용 몽타주’이다. 시인/서술자는 시대사적 또는 문화사적 사건들을 인용하여 몽타주 방식으로 병렬 배치하며, 한걸음 뒤로 물러나 객관적 또는 중립적으로 사건들을 기술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시인/서술자가 이러한 방식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암시적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의 경우) 또는 명시적으로( 1886 과 작은 문화경 의 경우) 드러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벤은 산문시를 통해 형식적으로는 현대시에 대한 자신의 시학을 실험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했으며, 내용적으로는 자신에게덧씌워진 나치 협력 혐의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자신이 처해 있던 고립 상황을 벗어나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 시대적, 문화적 상황에 대한 비판적 견해와 자신이 지속적으로 견지했던 역사 진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산문시 #몽타주 #상트페테르부르크 #1886 #문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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