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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정하 (한국해양대)
저널정보
실천민속학회 실천민속학연구 실천민속학연구 제37호
발행연도
2021.2
수록면
293 - 313 (21page)
DOI
10.35303/spf.2021.02.37.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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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대식민지기 일제의 문화정책에 따라 조직된 권번 기생들의 정체성에 관한 고찰이다. 특히 동래부의 관기의 신분을 지녔던 기생들이 동래권번에 소속되어 다양한 문화와 기예를 익히고 공연 등을 하면서 구축한 혼종적 정체성에 대해 논했다.
권번기생들이 식민통치와 더불어 이질적 외래문화를 수용하면서도 전래의 기예를 전승해 온 바에 대해서는 그간에도 다양한 논의가 축적되었다. 주로 권번제도에 대한 식민지배자의 일방적 강요를 민족주의적 관점으로 비판하거나 이질적 외래문물의 영향을 예술사적 시각이나 식민지근대화론에 의해 본 기존논의는 식민주체나 외래문화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래서 정작 피지배자의 존재 의의나 대응방식에 대해서는 소홀한 면을 드러냈으며 특히 다문화주의를 포함한 식민지배방식에 나름의 대응전략을 구사한 기생들의 역할과 역량을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다.
이에 여기서는 동래권번을 중심으로 당대 기생들의 조직과 활동을 통해 드러난 혼종성을 살펴본 후 그로부터 어떻게 정체성이 구축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관기 출신의 동래권번 기생들은 일제가 풍속 개량’을 명분으로 조직한 일본식 게이샤조직 권번에 소속되면서 권번에서의 학습이나 운영은 일본 게이샤조합의 방식을 따라야 했다. 그처럼 동래권번 기생들은 식민당국이 ‘지배’와 함께 ‘회유’를 시도하는 양가적이고 모순적인 혼종을 전유하여 그에 대응하고 저항하고자 했다. 즉 다양하고 다문화적인 학습과 공연은 단지 잡종문화의 ‘모방’만이 아니라 식민권력을 분산시키는 책략이자 지배자의 문화정책을 역이용하여 ‘전래문화 전승’의 기회와 방법으로 삼은 것이다.
이처럼 갑오경장을 계기로 신분적 억압에서 풀려난 관기출신의 기생들이 식민지배로 인한 소외와 부정을 극복하려는 정체성에 대한 자각과 인정투쟁으로 이어졌다. 정체성이란 선험적으로 주어지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행위와 사고를 하느냐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동래권번 기생들이 지배자로부터 전유한 모순적이고 양가적인 혼종은 바로 그를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원리였다. 그처럼 동래기생들은 다양하고 다문화적인 기예의 학습과 공연 기회를 활용하여 전래문화를 계승하고 수호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혼종적 정체성을 구축했다. 특히 동래온천장에서의 공연은 식민지배자들이 개발한 식민지 관광 상품만이 아니라 동래권번 기생들이 전래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수단이었다. 나아가 동래기생들은 ‘자유폐업’ 선언을 비롯해 ‘주식조직(株式組織)’ 구성, 기생학교 설립과 운영, 조선물산장려운동, 단연(斷煙)운동 등의 사회활동으로 식민통치에 길항(拮抗)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식민주의 담론의 전형적인 이항대립 관계를 해체하고자 양가적 혼종을 원용하는 바탕 위에서 과거를 선별적으로 부각하고 새로운 정치적 의도나 근대적 상상력으로 나름의 혼종적 정체성을 구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동래권번 기생들은 이처럼 식민주의 문화지형에 틈새를 내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식민지배자의 권위를 전복시키고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냈다. 결론적으로 동래권번 기생들은 여타 권번기생을 대표하는 집단으로서 탈식민주의를 실천한 전형적 예를 보여주었다고 본다.

목차

국문초록
1. 동래권번 재고의 의의
2. 학습과 활동의 혼종성
3. 혼종적 정체성의 구축
4. 결론과 남겨진 과제
참고문헌

참고문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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