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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수미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연구 인문연구 제88호
발행연도
2019.9
수록면
145 - 168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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默齋 李文楗(1494- 1567)의 〈默齋日記〉(1535- 1567)는 30여 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방대한 분량의 일기이다. 그래서인지 16세기를 전후로 한 조선중기의 사회, 문화, 제도에 대한 여러 견해들을 고증하는 사료로서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많은 연구자들은 〈묵재일기〉를 통해 16세기 조선의 풍경을 읽어내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묵재일기〉를 통해 조선시대를 읽어내는 것 못지않게 일기의 주인인 ‘이문건’을 읽어내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묵재일기〉도 엄연히 그것을 기록한 사람의 개성이 투영된 한 편의 작품이다. 일기를 구성하는 모든 형식은, 다른 모든 글쓰기 장르가 그렇듯이,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저자의 담론이 구체성을 띠고 나타난 결과다. 저자에게 의미 없는 작품의 요소란 없다. 그것이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표기일지라도 말이다.
본고가 주목하는 것도 〈묵재일기〉가 보여주고 있는 형식적이고 습관적으로 여겨지는 기록 가운데 하나이다. 이문건은 매일의 일기를 시작할 때, 날짜와 날씨 정보에 이어 곧바로 ‘어디에 머물렀다.’는 말을 마치 공식인 것처럼 쓰고 있다. 그런데 그 기록이 정보로서의 기능이 거의 없는 불필요한 기록으로 보인다는 것이 문제다. 왜냐하면 이문건은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거의 대부분 ‘(묵재)당’에서만 지냈기 때문이다. 다른 유배일기에서는 이런 경우 대부분 공간(장소)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않고 생략한다. 그런데 이문건은 필요 없어 보이는 이 정보를 매일의 일기 서두에 반드시 기록하였다.
내가 어느 곳에 있는지를 명확히 한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과 같다. 그는 ‘(묵재)당에 머물렀다’는 말로 늘 일기를 시작함으로써,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했을 지도 모르지만, ‘(묵재)당에 머물러야 한다’는 당위를 자신에게 강박한 것인지도 모른다. 실제 일기를 살펴보면 그의 삶은 다채로운 편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매일의 일기가 시작되는 서두 부분의 반복적인 이 표현으로 인해 그가 삶의 대부분을 유배지의 제한된 공간 안에서 가문의 부활을 꿈꾸며 전전긍긍하며 사느라 전력을 다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형식적이고 습관적으로 보이는 서두의 이 반복적인 기록은 이렇듯 저자 이문건의 내면 풍경에 대한 단서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묵재일기〉의 서두 형식
3. 〈묵재일기〉의 서두 형식의 특징
4. 〈묵재일기〉의 서두 형식의 의미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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