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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애순 (계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근대문학회 한국근대문학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제22권 제1호(통권 제43호)
발행연도
2021.4
수록면
303 - 352 (5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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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시기 공상과학은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꿈’이었기 때문에 그 안에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식민지시기 공상과학의 한 형태가 미래 이상사회를 제시하는 것이라면, 다른 한 형태는 발명·발견으로 마법 혹은 기적 같은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1920년대부터 1930년대 『과학조선』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식민지 조선인의 발명·발견에 대한 기대를 『과학조선』의 발명과학소설 혹은 발명 소재 소설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더불어 당대 사회문화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과학조선』 기사와 비슷한 시기의 특별히 발명을 소재로 차용한 다른 지면의 소설도 함께 다루어 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1933년 창간된 『과학조선』을 다룬 논문은 과학데이 행사에 주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 안에 실려 있는 과학데이 행사 이외의 기사들의 경향과 함께, 그 기사의 내용과 과학발명이 당대 소설의 소재로도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한 연구는 없다. 과학데이 행사나 발명학회의 창설 등은 대중성보다는 전문성에 가까울 수 있다. 당대 대중들이 과학발명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들여다보려면, 그것을 소재로 한 소설에 녹아 있는 모습들을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과학조선』의 과학 관련 기사뿐만 아니라 그 안에 실린 과학소설이나 당대 발명과학 소재의 소재들을 함께 고찰해 보았다. 그러면서 우리가 거부해왔던 공상과학의 ‘공상’이 식민지 시기 1930년대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뿜어내는 발명과학의 영역에서 아이디어의 중요한 원천이었음을 밝혀주고자 했다.
서구의 과학발명·발견이 1910년대부터 시간적 격차를 두고 계속 신문과 잡지에 실리면서 퀴리 부인의 라듐 발견과 독일의 질소비료나 오줌에서 인을 발견한 사건 등은 식민지 대중에게 ‘화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돌덩이, 공기, 오줌과 같은 주변에 널려 있는 평범한 것에서 화학 물질을 발견한다는 놀라움과 충격은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인에게 ‘실현가능한’ 발명과학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오줌에서 인을 발견한 사건은 김동인이 똥에서 식량을 개발하려는 「K박사의 연구」 과학소설을 낳았고, 퀴리 부인의 라듐 발견은 김자혜의 「라듸움」 (『신동아』, 1933.2)이라는 과학꽁트에서 소재로 차용되었다. 평범한 것에서 귀중한 것을 발견한 사건은 그동안 무심했거나 무가치했던 주변에 관심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막연하고 추상적인 기대감으로 발명 이전의 공상 단계는 정말 어처구니없고 우스꽝스러운 분위기로 연출되었다. 연구 재료가 똥이라서 사람들이 똥을 누는 족족 가져오는 것이나, 그 와중에도 낡은 똥은 쓸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은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 과학발명 소재의 소설이나 글이 코미디나 꽁트와 결합하는 것은 이런 우스꽝스러운 상황의 연출 때문이다. 김동인의 「K박사의 연구」는 당대 대중에게 발명이 얼마나 엉뚱하고 우스꽝스럽게 인식되었는지를 반영해준다. 또한 발명이 완성품으로 나오지 않고 공상 단계로 끝나게 되면, 그 괴리감이 얼마나 큰지도 여실히 보여준다. 「K박사의 연구」는 식민지시기 ‘발명과 공상의 관계’를 리얼하게 포착해서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 밀어내지만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발명과 공상은 같은 아이디어에서 나왔지만, 대중의 인식에서 오는 괴리는 그만큼 컸던 것으로 보인다.
과학발명은 생활이나 문명의 이기를 추구하기도 하지만, 군수품이나 신병기, 살인 무기의 어두운 면을 불러오기도 한다. 발명가는 과학이 사람을 이롭게 할 수도 해롭게 할 수도 있는 대립적인 이용에서 자신의 신념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학조선』의 기획과는 달리 식민지 개개인은 자신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으면 하는 평범한 일상의 반전을 꿈꾸었다. 제국주의 열강 대열이 아니라 식민지 입장이었던 조선인에게 발명과학은 어떤 의미로 인식되었을까. 실패와 좌절을 겪을 줄 알면서도 바늘구멍으로 보이는 실낱같은 기대와 희망일 수밖에 없었다.

목차

1. 서론
2. 공상과 발명가의 관계
3. 1930년대 『과학조선』의 부국강병의 기획과 평범한 일상의 반전
4. 1930년대 발명과학소설 / 발명소재소설의 공상과 현실의 괴리
4. 가능한 현실이 된 발명 공상과학의 공포
5. 결론: 백 년 뒤 공상과학과 미래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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