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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하성운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동아인문학회 동아인문학 東亞人文學 第52輯
발행연도
2020.9
수록면
151 - 172 (22page)
DOI
10.52639/JEAH.2020.09.5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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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17세기를 전후로 국내에 유입되어 널리 퍼지면서 그것은 시가 작품에도 자주 등장하였다. 하지만 담배 자체를 가지고 제목으로 삼거나 다뤄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조선후기에 담배만을 가지고 노래한 시가 작품은 18세기 박사형의 가사 작품인 〈남초가〉나 19세기의 잡가 〈담바귀타령〉을 꼽을 정도였다. 그런 측면에서 본고에서 다루는 〈담배노래〉는 새로운 가사 작품의 발굴 가치가 있다고 본다.
〈담배노래〉는 1967년을 전후로 김대헌(金大憲, 생몰 미상)이 지은 근대가사이다. 이 작품은 필사본인 금수강산유람기(錦繡江山遊覽記)라는 자료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자료집에는 〈花鬪歌〉, 〈數字歌〉를 비롯한 34편의 가사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담배노래〉는 1945년 9월에 출시한 ‘승리(勝利)’부터 1966년 8월에 나온 ‘자유(自由)’라는 31개의 담배 명칭을 활용해서 지은 가사 작품이다. 작자인 김대헌은 담배 명칭을 가사의 앞뒤 어절에 넣어서 또 다른 문맥적 의미를 창출하는 ‘이중자의(二重字義)의 표현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필자는 이러한 표현 방식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19세기 김립을 비롯한 일군의 유랑시인들이 많이 사용하던 창작적 기법으로 보았다.
〈담배노래〉는 가사의 전통적인 구성 방식인 ‘서사’ - ‘본사’ - ‘결사’로 확연하게 구분된다고 보았다. 작자는 〈담배노래〉의 서사에서 가요 창작의 동기를 밝히고 이를 다시 결사에서 확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담배노래〉의 내용은 광복 이후부터 가사 창작 당시 한국에서 출시한 담배 이름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서 당대의 사회적 욕구와 시대적 열망을 담고 있었다고 보았다. 특히 담배 명칭을 둘러싼 어절에서는 당시 한국 사회를 주도하던 이데올로기적 콘텍스트가 함께 읽어진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담배노래〉의 작자와 창작 시기
Ⅲ. 〈담배노래〉의 표현 방식과 작품 세계
Ⅳ. 맺음말
【參考文獻】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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