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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남궁윤선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부 의상학과) 황선진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부 의상학과)
저널정보
한국의류학회 한국의류학회 학술발표논문집 한국의류학회 2000년도 제24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회
발행연도
2000.1
수록면
27 - 27 (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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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청소년 세대 내에 문화활동과 외모 특성이 중심이 된 하위문화로서 만화 캐릭터의 외모를 재현해내는 코스플레문화를 중심으로 그 하위문화가 외모로써 표상되는 과정 및 의미를 민속지학적 방법을 통해 그들의 관점과 언어로 이해하고자 하는데 있다. 연구문제는 첫째, 코스플레문화의 형성경로, 둘째, 코스플레문화 고유의 문화적 기반, 셋째, 코스플레문화의 외모 특성과 내적 의미의 파악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절차는 연구자가 설정한 문화로서의 준거들을 만족시키는 연구대상으로서 코스플레문화를 선정한 이후, 1998년 9월∼1999년 4월동안 공식적 만화축제행사, 비공식적인 즉흥적 거리행사 등에서의 현장 참여관찰 및 집단내 위계구조 상에서의 핵심구성원 3명, 준핵심구성원 및 주변인 5명, 총 8명의 정보제공자들과의 심층 면접으로 이루어졌다. 연구문제에 따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코스플레문화는 일본의 코스플레문화가 1997년에 유입된 후 10대 후반 여고생들이 주도하는 하위문화로 형성되었다. 코스플레문화는 일본문화의 모방, 비현실적인 만화 캐릭터의 의상을 현실적으로 재현하면서 외부의 시선끌기를 의도하는 비생산적 활동이라는 점에 대해 외부의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여가시간의 활용, 일본적인 일부 외모 요소의 배제, 한국적 문화로서의 정착을 위한 노력 등을 통해 그러한 비판을 상쇄하려 하며, 이는 곧 우리나라 코스플레문화의 특수성으로 작용한다. 둘째, 코스플레문화의 형성에는 재현 대상인 만화캐릭터, 연출된 의상의 표현공간, 커뮤니케이션 매개체 컴퓨터, 하위문화 구성원들의 동질적 특성 및 집단내 위계구조와 중심가치 등이 기반으로서 존재한다. 셋째, 코스플레문화는 문화산업을 통해 제공된 만화상품의 소비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그들의 외모 특성은 자가제작을 통해 이루어진다. 코스플레이어들이 재현해내는 외모의 각 요소들은 그들이 추구하는 완성성에 다가설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하며 집단적 행동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고, 그러한 외모는 이상적 자아의 실현, 실현되어가는 과정의 가치와 같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코스플레문화는 자주적으로 선택한 코스튬 플레이라는 문화 활동에 지속적으로 몰두하면서 집단내 위계구조를 생성시키고 커뮤니케이션 매개체를 공유하며, 동질적인 외모 특성에의 동일시를 통해 집단 정체감의 형성과 함께 집단 구별짓기를 강화하면서 기성세대의 외모규범에 상징적 저항을 실현하고 있는 청소년 세대 내의 독특한 하위집단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질적 연구방법이 갖는 한계점 때문에 코스플레 하위문화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탐색적 연구를 기반으로 청소년 하위문화에 관한 개념과 가설의 도출을 위한 이론적 작업의 근거가 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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