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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한문학회 동방한문학 동방한문학 제81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47 - 17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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俛宇 郭鍾錫(1846~1919)은 거대한 산맥이다. 그가 1896년에 거창지역에 이주하자 그의 문하에서 일제의 침탈에 저항했던 수많은 제자들이 배출되었고, 거창은 독립운동의 요충지가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에 그는 제자인 重齋 金榥 (1896~1978)을 통해서, 心山 金昌淑(1879~1962)을 파리의 평화회의에 파견하여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세계만방에 알리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유림들의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파리장서 사건이다. 이러한 면우의 독립에 대한 투철한 의지와 절의정신은 그 후 많은 제자들에게 전해졌고, 이 제자들은 각각 또 다른 자신의 제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면우의 사상과 행동방식은 이른바 제자의 제자인 ‘再傳弟子’에게까지 산줄기가 뻗어나가서 일제 강점기 우리의 지성사에서 우뚝 솟은 ‘면우산맥’을 이룬 셈이다. 이 재전제자들은 각자의 향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인 일제에 대한 저항과 절의의 정신을 각각 실천하고 있었다. 필자는 그 구체적 사례로 면우의 재전제자인 一窩 李冀洙(1896~1974)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했다. 그는 면우의 제자였던 東菴 李鉉郁(1879∼1948)의 제자이고, 파리장서 사건의 실행자인 김황, 김창숙 등과 친밀한 교유와 교류가 있었던 인물이다. 면우라는 산맥에서 시작된 독립과 절의정신의 발양이라는 견고한 흐름은 그의 재전제자인 이기수에게서 또 다른 마지막 산봉우리를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본고에서는 그의 문집인 『일와사고』에 수록된 시세계를, ‘1) 가문의 화합과 가족애, 2) 자연으로의 회귀와 산수시, 3) 순국의사 추모와 우국’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 중에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殉國義士贊」이라는 8편의 연작 찬시이다. 이 8편의 찬시에서 작자는 일제의 침탈에 저항하여 순국한 이순신(1545~1598), 민영환(1861~1905), 이준(1859~1907), 안중근(1879~1910), 이봉창(1901~1932), 윤봉길(1908~1932), 백정기(1896~1934), 유관순(1902~1920) 모두 8분의 우국영웅과 의사들을 소재로 삼아 이들의 숭고하고 감동적인 생애를 그려내고 있다. 그는 이순신과 민영환의 애국적 헌신, 그리고 순국의사들이 거사했던 각각의 구체적인 사건들을 하나하나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자신의 생명을 초개처럼 던져서 독립투쟁에 나섰던 이들의 의거를 칭송하고 있다. 그는 각각의 시편에서 이들의 구체적인 우국충정에 각인된 생애와 의거의 내용을 직접 서술하고, 뒷부분에서 서술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들의 행적을 찬양하고 있다. 그가 살았던 시기는 구한말 혼란기를 거쳐, 일제에게 나라의 국권을 빼앗기는 매우 암울한 시기였다. 또한 학문적으로도 조선의 국시였던 유학사상이 급격하게 쇠퇴하고, 국외에서 신문물이 밀려들어오던 격동의 시절이었다. 이처럼 난세를 살았던 일와는 일제에 의해 강요된 신학문의 조류를 끝까지 거부하고, 전통 학문인 유학을 고수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였다. 결국 그는 평생 동안 절의를 지키며 모든 관직에 나아가는 것을 거부하고, 말년에 구국을 위한 일념으로 학교를 설립하여 후진양성에 온 힘을 쏟았다. 이것은 일제의 국권찬탈에 대해서 저항했던 당대 유학자 지식인들의 전형적인 삶의 모델 중의 하나였다. 그는 면우의 제자 이현욱을 스승으로 삼았고, 파리에 장서를 보내려던 면우의 계획을 직접 실천에 옮긴 중재 김황을 평생의 지기로 두었다. 그래서 면우의 재전제자가 되어, 면우의 학문과 일제에 항거하는 자주독립과 절의라는 거창의 정신적 전통을 이어받았다. 그리하여 면우의 학맥을 계승한 김황, 김창숙, 안정려, 하정규 등의 면우 제자들과 교류하고 그들과 의기투합해서 거창의 절의 정신을 더욱 확산시켰다. 그는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우국적 자세를 견지하는 유학자적 본분을 유지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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