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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성애 (서울시립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아동문학학회 한국아동문학연구 한국아동문학연구 제38호
발행연도
2020.6
수록면
83 - 115 (33page)
DOI
10.24286/KJCLS.2020.06.3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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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성은 텍스트의 세계와 인물에 대한 독자의 ‘거리두기’를 전제로 한다. 아동 서사문학의 희극성은 성인 작가가 아동 독자의 지적 능력을 신뢰하고 주체적 판단 가능성을 전제할 때 발현될 수 있다. 희극성은 그 형식과 내용에 있어 독자의 지성에 의지하기에 독자들은 문학 체험을 통해 희극성의 형식과 내용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이는 희극적 형식(요소)이 다양하게 담긴 텍스트를 체험함으로써 가능하다.
서사문학에 나타나는 희극성은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낮은 단계의 희극적 요소는 독자의 몰입을 유도하고 경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높은 단계의 희극적 요소는 반복되는 문학 텍스트 읽기를 통해 독자에게 학습될 수 있으며, 이에 아동 독자도 풍자와 같은 높은 수준의 희극적 요소가 담긴 작품을 접함으로써 작품을 향유할 수 있게 된다.
『기호3번 안석뽕』, 『맹준열 외 8인』, 『담임선생님은 AL』는 낮은 단계부터 높은 단계까지의 희극적 요소가 잘 담긴 작품으로 희극적 요소를 교육하기에 적절한 텍스트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세 작품에는 가장 높은 단계의 희극적 요소인 풍자가 드러나는데, 풍자를 통해 교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동의 세계가 아니라 아동의 세계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어른의 세계이다.
주체적인 독자들이 지적 거리를 통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지점에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어른의 세계가 존재했다. 작가들은 윤리적 우월성을 갖지 않는 겸손한 주체의 자리에서 스스로의 세계를 냉소적으로 펼쳐 놓는 역할을 하고, 아동 독자는 ‘어른의 세계’를 웃음을 통해 교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동문학의 희극성은 아동 독자를 문학텍스트의 주체로 초청한다. 이는 희극적 형식과 내용이 아동독자에게 더 자주 체험되어야 할 이유이다.

목차

《요약》
1. 서론
2. 아동 서사문학의 작가-독자 관계와 희극적 요소
3. 풍자로 교정되는 어른 세계의 이중성
4. 결론
〈참고문헌〉
《Abstrct》

참고문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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