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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진휘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저널정보
서양미술사학회 서양미술사학회논문집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제52집
발행연도
2020.2
수록면
173 - 197 (25page)
DOI
10.16901/jawah.2020.02.5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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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안네 임호프의 〈파우스트〉는 독일관 전체를 하나의 공연장으로 개조하고 자극적이고 동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하여 대중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다수의 퍼포머들이 여러 곳에서 동시에 퍼포먼스를 행하고, 이들의 충격적인 이미지를 포착하려는 관객들은 모바일 기기를 들고 이미지를 전송하는 참여자가 되었다. 역사적 아방가르드의 공연에서 시작된 퍼포먼스는 관객과의 직접적 소통과 상호성을 특징으로 한다. 전문 퍼포머들을 고용한 위임된 퍼포먼스인 이작품은 신자유주의 경제의 결과인 노동시장의 변화와 미술관의 제도적 지원과 밀접하며,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소셜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구체적 결과로 평가되었다. 본고는 〈파우스트〉의 특징을 자세히 기술하며 특히 관객과의 상호성에서 자크 랑시에르의 연극 공동체와 관객, 스펙타클의 논의에 집중한다. 랑시에르는 수동적이거나 외부성이 강조된 스펙타클에 반대하고, 관객의 능동성을 최대화하는 주체화를 주장했다. 퍼포머와 관객 간 공간적 탈 영역과 작가와 관객 간의 동일성의 해체를 고려할 때, 〈파우스트〉는 랑시에르가 강조하는 이상적 퍼포먼스에 부합한다. 그런데 퍼포먼스의 유동성과 즉흥성, 물리적으로 가변적인 형식은 관객과 작품의 물리적 충돌 이외의, 의미와 구조의 불확정성을 강조한다. 예상하기 어려운 상호 관계의 창출은 범주나 경계의 문제 너머에 존재하는 퍼포먼스의 수행적 특징에 기인한다. 무의미한 행위의 반복, 길고 엄청난 퍼포먼스의 양, 경계가 없이 관객에게 스며드는 퍼포머들의 행위들과 함께, 압도되면서도 관찰자가 되고, 작품의 일부가 되면서도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능동적이면서도 탈구조적인 관객의 존재를 상정한다는 점에서 〈파우스트〉는 퍼포먼스의 오늘과 미래를 표상한다.

목차

국문초록
Abstract
Ⅰ. 서론
Ⅱ. 〈파우스트〉: 퍼포먼스의 통합성
Ⅲ. 포스트인터넷 문화와 〈파우스트〉: 이미지 소비와 관객의 위상
Ⅳ. 랑시에르와 관객의 재구성: 퍼포먼스와 경계
Ⅴ.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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