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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설의 대중성과 여성 활동 장(場)의 관계 - 최찬식 소설을 중심으로
Relationship between Shinsoseol's Popularity and the Field of Women's Activity - Focusing on Choi Chansik's Novels
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술저널
- 저자정보
- 저널정보
- 인문사회예술융합학회 문화와융합 문화와융합 제41권 제6호(통권 제64집) KCI Accredited Journals
- 발행연도
- 2019.12
- 수록면
- 573 - 610 (38page)
- DOI
- 10.33645/cnc.2019.12.41.6.573
이용수
신소설의 대중성과 여성 활동 장(場)의 관계 - 최찬식 소설을 중심으로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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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식 소설은 한국의 고소설 중, 특히 통속적인 영웅소설의 로맨스 구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웅 로맨스 소설 구조는 ‘결혼 약속 →남 녀 이산(離散) →시련 뒤의 재결합’ 형태로 진행되면서 인간의 일생 중 결혼을 가장 중시하는 가치관을 보여준다. 이러한 고전소설의 틀 안에서 최찬식이 개척한 새로움은 당대를 앞서가는 아방가르드적인 가치관의 측면에서 살필 수 있다.
최찬식 소설의 대부분은 남녀 주인공이 파란만장한 고투 끝에 결혼에 성공한다거나 아버지의 뜻에 반하는 결혼을 쟁취한다는 등 로맨스가 주류를 이룬다. 이러한 이야기의 전개 속에서 많은 화소(話素)들이 남녀 주인공의 만남을 차단하기 위한 장애 요인으로 배치되는데, 그 공간적 배경에서 독자는 당대의 식민지 대중이 새로운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욕망을 읽어낼 수 있다.
이전의 고소설들이, 봉건적인 가치관을 신봉하면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성장해가는 탈공간화 된 인물에 보다 더 주목했다면 상대적으로 최찬식 소설은 등장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사회적 힘(power)의 변화에 재빠르게 대처하는 공간화 된 인물에 주목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이처럼 공간화 된 인물은 근대성과 반근대성이 뒤섞인 과도기 시대의 윤리적 혼란 속에서도 과감하게 새로운 조류로 부상하고 있는 근대적 가치관을 실천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특징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 바탕에는 기존시대의 가치관에 고착적인 공간 대신, 유동하며 부단히 생성적인 새로운 조류의 공적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등장인물의 사적 행위가 사적 공간에 갇히는 기존 소설과 달리 최찬식 소설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사적 행위는 공적 공간 또는 사회적 공간과 긴밀하게 연동됨으로써 공적 공간이 사적 행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양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최찬식 소설이 다분히 고소설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근대적인 새로움을 풍기는 것은 이와 같이 공적 공간 또는 사회적 공간이 발산하는 새로운 가치관과 자본의 흐름에 따라 변모하는 사회의 새로운 이해관계 속에 등장인물들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가출로 시작하여 혈혈단신으로 외국 유학을 단행하거나 가족의 희생에 아랑곳하지 않고 학벌 쌓기에 전념하는 주인공의 행동은, 고소설 중 영웅 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가출이나 자기 단련과 닮아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찬식 소설의 주인공은 이러한 영웅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이 가족이나 국가의 안위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내던지는 대의적 차원의 자기희생적인 모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최찬식 소설의 주인공들은 영웅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들과 달리 개인적 야망을 품고 자기중심적으로 사욕을 채우기 위해 ‘마음껏 욕망’하는 근대적 개인으로서의 이기심을 발휘하는 소아(小我)적 태도를 보인다.
봉건적 가치관에 따르면 개별적 주체로서의 삶이나 사적 욕망의 노출이 악덕으로 취급되었을 테지만, 최찬식 소설에서는 자신의 이기심에 충실하게 세속적 복리(福利)를 추구하는 행태를 긍정적인 새 시대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결국 최찬식 소설은 자기이해관계에 충실한, 욕망하는 존재로서의 사적 이기심을 미덕으로 만들어내는 근대 자본주의적 관점을 긍정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최찬식 소설의 대부분은 남녀 주인공이 파란만장한 고투 끝에 결혼에 성공한다거나 아버지의 뜻에 반하는 결혼을 쟁취한다는 등 로맨스가 주류를 이룬다. 이러한 이야기의 전개 속에서 많은 화소(話素)들이 남녀 주인공의 만남을 차단하기 위한 장애 요인으로 배치되는데, 그 공간적 배경에서 독자는 당대의 식민지 대중이 새로운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욕망을 읽어낼 수 있다.
이전의 고소설들이, 봉건적인 가치관을 신봉하면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성장해가는 탈공간화 된 인물에 보다 더 주목했다면 상대적으로 최찬식 소설은 등장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사회적 힘(power)의 변화에 재빠르게 대처하는 공간화 된 인물에 주목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이처럼 공간화 된 인물은 근대성과 반근대성이 뒤섞인 과도기 시대의 윤리적 혼란 속에서도 과감하게 새로운 조류로 부상하고 있는 근대적 가치관을 실천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특징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 바탕에는 기존시대의 가치관에 고착적인 공간 대신, 유동하며 부단히 생성적인 새로운 조류의 공적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등장인물의 사적 행위가 사적 공간에 갇히는 기존 소설과 달리 최찬식 소설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사적 행위는 공적 공간 또는 사회적 공간과 긴밀하게 연동됨으로써 공적 공간이 사적 행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양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최찬식 소설이 다분히 고소설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근대적인 새로움을 풍기는 것은 이와 같이 공적 공간 또는 사회적 공간이 발산하는 새로운 가치관과 자본의 흐름에 따라 변모하는 사회의 새로운 이해관계 속에 등장인물들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가출로 시작하여 혈혈단신으로 외국 유학을 단행하거나 가족의 희생에 아랑곳하지 않고 학벌 쌓기에 전념하는 주인공의 행동은, 고소설 중 영웅 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가출이나 자기 단련과 닮아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찬식 소설의 주인공은 이러한 영웅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이 가족이나 국가의 안위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내던지는 대의적 차원의 자기희생적인 모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최찬식 소설의 주인공들은 영웅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들과 달리 개인적 야망을 품고 자기중심적으로 사욕을 채우기 위해 ‘마음껏 욕망’하는 근대적 개인으로서의 이기심을 발휘하는 소아(小我)적 태도를 보인다.
봉건적 가치관에 따르면 개별적 주체로서의 삶이나 사적 욕망의 노출이 악덕으로 취급되었을 테지만, 최찬식 소설에서는 자신의 이기심에 충실하게 세속적 복리(福利)를 추구하는 행태를 긍정적인 새 시대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결국 최찬식 소설은 자기이해관계에 충실한, 욕망하는 존재로서의 사적 이기심을 미덕으로 만들어내는 근대 자본주의적 관점을 긍정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목차
1. 머리말
2. 대중성과 공간 경험
3. 길거리와 경험 자본
4. 공적 공간과 지식의 자본화
5. 욕망하는 주체와 사회적 공간
6. 맺음말
참고문헌
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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