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비교문학회 비교문학 비교문학 제77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91 - 225 (35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海藻(해조)’ 즉 ‘바닷말’은 6.25전쟁 종군 중에 바닷가에 널브러졌던 체험과 결합적으로 작용한다. 즉 ‘해조림의 기억’과 관련한 전쟁체험은 그의 시에서 ‘비극성’과 ‘허무의식’의 근원을 이룬다. 그는 ‘해조림’의 기억을 통해 인류의 역사상 존재한 많은 전쟁과 무수한 사람들의 슬픔을 관조적으로 사유한다. 그는 주로 ‘의지 세계’의 원형적 특성을 ‘물’을 주요 모티브로 하여 형상화한다. ‘의지’의 표상으로서 ‘물’은 ‘좌절을 사랑한 적 없는 정신’으로 명명되며, ‘성운처럼 소용돌이치는’ ‘물살의 의지’는 ‘싱싱한 다랑어’ 혹은 그 해역 물고기의 ‘의지’로 전이된다. 시인은 ‘의지’가 실체화되고 전이되어 자연만물이 연관되는 ‘의지세계’의 영속성을 형상화한다. 그는 자연의 ‘의지세계’ 중에서도 인간의 ‘맹목적 의지’의 위험성에 주목하면서, 궁극적으로 그것을 조망, 극복할 수 있는 인간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에게서 ‘정신’은 순수직관에 의해 표상의 세계들을 조망할 수 있는 ‘인간’의 특별한 힘, 즉 ‘직관’ 혹은 ‘관조’에 의해 구현된다. 시인은 주로, ‘지층’, ‘벼랑’, ‘바다’, ‘사막’ 등, 지질학적 자연물을 중심으로 개별 생명체들의 ‘의지세계’를 조망하고 있다. 그는 풍부한 과학지식에 근거하여 그러한 자연물에 접근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자연물에 몰입하는 하나의 계기로서 작용한다. 즉 과학지식과 연관된 그의 표현들은 과학지식이 무력해지는 지점을 노출하면서, 과학적 관점을 뛰어넘는 초월적 관점 혹은 시적 관점의 의미를 실감하도록 만든다. 그럼에도 풍부한 과학지식에 근거한 그의 상상력은 관조하는 자연물이 그 역사 속에서 어떤 생태와 변천을 겪어왔는지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통시간적 상상에 의해 의지세계를 조망하는 것은 시인의 주요한 시적 원리이다. 그는 만물과 인류의 먼 과거와 미래, ‘거대한 역사’의 장면을 자유롭게 오간다. 그가 ‘해조의 기억’으로 표상되는, ‘전란의 체험’을 극복하는 방식 또한 통시간적인 ‘의지세계’의 조망과 관련을 지닌다. 시인은 자연의 생명체들의 ‘최후’ 이후에도 맹목적으로 영속하는 의지세계를 직관한다. 이 점에서 쇼펜하우어와 공통점을 지니지만, 그는 자연생명체의 ‘최후’에서 의지의 심연을 체험하고 그 순수성과 신비함을 초점화하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그의 ‘미적 직관’의 형상화에서 의지세계들의 갈등은 그것의 순수성과 유기성을 조망하는 배후에서 희미하게 드러난다. 시인은 개별의지의 일시적 망각을 넘어, 만물의 의지세계와의 합일을 경유하면서 떠오른 ‘이념’의 세계를 예술의 언어로 빚어낸다. 그가 ‘은백색 빗줄기와 번개의 섬광’ 속에서 ‘수직으로 서 있는 눈부신 벼랑’을 말할 때, 그 자신도 ‘벼랑’이 되어 ‘수직으로 서 있’으며 ‘눈부신’ 존재가 된다. ‘낯선 천체 위에서 꽃들은 바람도 없이 온몸을 흔들고 있을 것이다’란 구절은 순수주관에 의한 ‘이념’의 신비한 세계를 가리킨다. 그것은 ‘바람도 없이’ ‘온 몸을 흔드’는 것 곧 ‘근거율’을 초월하여 그 자체로 존재하며 영속적으로 이어지는 세계이다. 그 세계는 조화로운 표상을 얻은 ‘의지’ 세계로서 시인은 이 심미적 형상이 ‘불멸의 언어’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만물이 소멸한 뒤에도 영속적 의지세계를 추억하는 존재는 ‘인간’이며 인간의 ‘미적 직관’에서 탄생한 ‘예술의 언어’라고 말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