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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림과학원 개념과 소통 개념과 소통 제23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73 - 29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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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1960~1970년대 여성 노동자 수기를 분석함으로써 유신체제기 대중의 욕망이 구조화되는 데 멜로드라마적 상상력이 작동하고 있음을 밝히는 것에중점을 둔다. 1960~1970년대 여성 노동자 수기를 멜로드라마적 성격과 연결 지어 보고자 하는 본 연구의 관심은 가난을 벗어나고자 하는 가족 단위의 현실적인요구를 어깨에 짊어지고 도시로 간 여성들이 왜 새삼 ‘지식’을 요구하는 사회적차원과 연결되었는가 하는 물음에서 비롯한다. 이들은 교육을 받고 싶었으나 ‘진학’ 의 진입 장벽에 부딪혀서 끝내 좌절할 수밖에 없던 배움에 대한 오랜 욕망을 품고있었으며, 이 욕망과 별개로 어느 순간 사용주와 대결해야 하는 ‘지식’의 필요성과접속한다. 저 두 개의 지식, 즉 욕망으로서의 지식과 사회적·정치적 존재가 요구하는 지식이 한 개인의 삶에서 하나로 통합되는 지점에 여성 노동자 수기가 존재한다. 이 두 지식이 한 사람의 생애사(life-story)에서 통합·배치되는 장면이 저널리즘의 한 양식이 됨으로써 비로소 1960~1970년대 여성 노동자 수기는 대중성과 정치성을 동시에 지니게 된다. 이 연구의 주요 대상인 ‘여성 노동자 수기’란 석정남, 장남수, 송효순 등 노동조합결성 과정을 경험한 공장노동자뿐만 아니라 도시로 유입되어 식모, 차장, 가내수공업 업무 등에 종사한 여성들이 쓴 수기를 두루 의미한다. 이러한 범주 설정은여성 노동자 수기가 노동자 정체성이 깃든 수기인 동시에 ‘여성 수기’라는 장르의시대적인 확산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목한다. 이를 통해 이 연구는1960~1970년대 여성 노동자 수기의 멜로드라마적 성격을 산업화 시기 센티멘털리즘을 드러내는 중요한 문화적 결절 지점으로 착안하고 있다. 멜로드라마가 작동하는 지점은 규율 권력이 여성젠더에게 부과하고자 했던 노동의보람, 건전한 사회의 기풍 등의 이율배반적 모순에 “단일감정적(monopathic)”인정서 구조로써 대항하면서 발생하는 센티멘털리즘에 기반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불평등한 현실 속에서 빈곤의 지속적인 압박은 도시에서 생활지식을 습득한 여성이 필연적으로 센티멘털리즘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드러낸다. 이 감정의 핵심은눈물과 슬픔 그리고 우애를 바탕으로 한 연민이며, 가부장적 도덕에 대한 심문을포함하여 사회의 불평등을 자신들이 겪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분노로써 재구성한다는 데 있다. 이 지점에서 중산층 여성의 젠더 이데올로기와 이반하는 여성노동자의 도덕률이 새로이 발생하며, 이들의 감정 구조가 계급적으로 대중의 상상력을 확산시킨다. 이 점이 노동하는 여성, 사회의 밑바닥 구조를 경험한 여성이 글쓰기의 새로운 주체로 부상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부여하며, 현실 제도의부조리를 단죄하는 도덕적 상상력이 이들이 쓴 수기가 멜로드라마적으로 스토리텔링될 수밖에 없도록 하는 필연성의 바탕이 된다. 개발주의 이데올로기의 우세속에서 진행된 한국적 ‘산업소설’의 형성은 애초부터 부조리한 세계·구조와의싸움을 매개로 한 멜로드라마적인 구조를 지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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