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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30호
발행연도
2006.1
수록면
117 - 14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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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진평왕대의 향가 2수, 곧 <혜성가>와 <서동요>를 그 인물 형상과 시적 자아의 성격을 중심으로 비교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들 작품은 진평왕대의 정치적․문화적 흐름에 대한 작가와 시적 자아의 인식을 배경으로 하여, 시가 작품이 발휘하는 현실적 효용이 수용자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창작되었다. 우선 <혜성가>의 시적 자아는 작가 융천사와 동일한 인격을 지닌다. 이는 신라 문화사 관계 자료에서 등장하는 ‘聖人’의 인물 형상에 해당한다. ‘성인’ 형상은 초월적․현실적 차원의 문제를 수용자와의 긴밀한 교섭․영향 관계를 통해 해결하고자 시도했던 인물 형상이었는데, 그러한 관계의 형성을 통해 수용자의 인식을 뒤바꾸는 매개체로 구실했던 것은 주로 국․한문 시가 작품이었다. <혜성가>의 시적 자아는 이러한 전통의 일환으로서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따라서 <혜성가>에서는 지상에서의 인식과 천상에서의 작용이 교차하는 구성에 주목하였으며, 대상의 이름을 ‘혜성’에서 ‘길 쓸 별’로 바꿈으로써 수용자의 인식이 전환하고, 시적 자아의 행동에 따라 천상․지상의 존재들이 서로 조응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혜성가>는 ‘聖人’의 역할을 하는 시적 자아와, 초월적 문제 상황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수용자의 욕구를 중심으로 창작․향유되어 왔다 하겠다. 한편 <서동요>를 비롯한 배경담 전체의 서술자는 신라 문화의 전통 속에서 ‘美人’으로 형상화된 선화공주의 역할을 능동적인 것으로 강조하였으며, 이에 따라 남주인공 武王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축소되어 간다. 이러한 지향은 백제 무왕을 중심으로 나․제 관계가 형성되어간 실제 역사의 흐름과는 어긋나는 것으로서, 결국 이는 수용자에게 실제 역사와는 다른, 역사 인식의 전환을 유념하도록 만들 여지가 있다. 요컨대 무왕 ― 선화공주의 관계를 실제 역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묘사함으로써, 신라인의 관점을 적극 반영한 방향으로의 인식 전환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선화공주는 혼인 이후의 배경담 내용이나 시가 텍스트의 문면 등에서 여러 차례 주도적 역할을 하는데, 이는 ‘美’의 권능에 대한 신라문화의 적극적 인식 때문이기도 하다. <서동요>는 백제 주도의 실제 역사를 신라 주도의 역사로 재해석하고자 하는 수용자의 인식에 따라, ‘美人’에게 感發됨으로써 여러 가지 역사적 역할을 맡게 되는 시적 자아가 등장하게 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혜성가>와 <서동요>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인’, ‘미인’ 등 당대 문화사에 나타나는 인물 형상을 등장시켜, 이를 매개로 시적 자아와 수용자의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둘째, 수용자는 자신이 인식한 현실 세계 자체보다는, 시적 자아가 향가를 통해 ‘보여주는’ 세계를 보다 높이 평가하고, 이를 긍정하고 있다. 셋째, 서정성 자체보다는 초월적 질서 혹은 역사현실에서의 효용을 앞세우고, ‘당대사에서 중요한 덕목을 갖춘 인물 형상의 행위’를 통해 수용자의 인식을 조정하려 했다. 이러한 특징은 진평왕대의 失傳歌謠 작품들과도 일맥상통한다. 고대가요와 신라중대 향가 사이에 놓여 현실적 효용을 중시한 진평왕대 시가의 경향이 지닌 의미를 전체 시가사의 서정성의 맥락을 고려하여 조명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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