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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어독문학회 독어독문학(구 독일문학) 독어독문학(구 독일문학) 제58권 제4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7 - 46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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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성 die Fiktion’은 작가의 체험을 문학적으로 형상화시키는 과정에서 사실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의 의미를 추구한다. 즉, 허구성은 자서전에 담긴 내적 진실의 문을 열어준다. ‘자전적 허구 Autofiktion’는 이러한 허구성을 매개로 현실의 사건들과 사실들을 전개한다. 「불행한 별」은 자서전의 형식을 통해 허구적 게임을 진행하는 자전적 허구의 소설이다. 주인공 ‘나’는 소설작가로, 현재 자서전을 쓰고 있다. ‘나’는 실제 세계와 허구세계의 경계를 아우르는 글쓰기를 통해 부와 명예를 좇던 삶을 회고한다. 그가 자신을 객관적 시선으로 대상화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겪은 실패와 좌절의 사건들은 허구적 이야기로 전환된다. 이로써 허구성은 독자에게 작가의 내적 진실을 드러내는 예술 수단이 된다. 작품에 나오는 ‘나’의 출생, 뮤즈로서의 안젤라 그리고 은둔자는 작가의 고유한 창작 글쓰기의 구성요소이다. 결국 자서전을 쓰는 은둔자 ‘나’가 사건들과 자신을 둘러싼 인물들을 객관적으로 조망하고 성찰함으로써, 작가는 허구적 삶의 보고서를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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