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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중국소설학회 중국소설논총 중국소설논총 제47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241 - 260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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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중국의 지방정부가 게사르와 관련된 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양상과 그 의미를 고찰하는 데 있다.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제1-3차 국가급무형문화유산목록에서 게사르문화와 관련된 항목을 추출하고 아울러 캄 문화권에서 게사르신화가 어떤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칭하이성 고로티베트족자치주⋅윌실티베트족자치주, 간쑤성 껜로티베트족자치주, 쓰촨성 까르제티베트족자치주, 윈난성 데쳰주 등 이른바 캄 지역에서는 게사르와 관련된 이야기와 유적지가 널리 분포하여 ‘게사르신화벨트’를 형성한다. 이 가운데 캄문화의 중심지이자 닝마파의 발원지 까르제티베트족자치주에서는 일상생활뿐 아니라 통과의례와 종교의례 속에 게사르신화가 깊이 침투해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게사르신화와 관련된 신화, 음악, 미술, 무용, 연극 등이 캄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까르제티베트족자치주의 각 현 정부가 게사르신화를 활용하여 어떻게 장소를 구축해나가고 현황을 분석하였다. 단바현과 쎄실현은 훼손된 게사르석각을 정비함으로써 게사르신화를 재현하였다. 게사르왕의 탄생지로 공인된 데게현은 아쉬초원에 게사르 조각상을 세우고 링 게사르기념당을 건립하였다. 쎄탕현의 게사르박물관은 게사르와 관련된 문물 및 문화유산을 수집하는 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캄 사람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쎄탕현의 게사르티베트마을과 리탕현의 8.1 국제 말경주대회를 향유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게사르신화가 관광 상품으로 소비되는 장(場)을 살펴보았다. 여행객들은 전통기술에 따라 설계된 게사르티베트마을에 머물면서 이 지역의 볼거리, 먹거리, 놀이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캄 사람들은 중국어, 외국어, 요리 등 까르제티베트족자치주가 제공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관광객들을 안내함으로써 경제적 수입을 창출하였다. 원래 유목민의 성대한 축제인 ‘6월전산회’에서 기원한 리탕현의 8.1 국제 말경주대회는 까르제티베트족자치주의 5대 경축활동 중의 하나이다. 중국 및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말 경주 시합뿐만 아니라 캄 전통의상 패션쇼, 투자상담회 등의 다양한 활동을 향유하면서 게사르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말경주대회를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소비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중국의 지방정부가 소수민족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현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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