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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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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동방한문학회 동방한문학 동방한문학 제34호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143 - 17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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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축은 고려후기의 대표적인 사대부 문인이자 학자이다. 그가 지은 경기체가 작품인 「관동별곡」과 「죽계별곡」은 일찍부터 우리 문학사에서 주목을 받았고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그의 한시는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안축은 원의 과거에 합격하였고 그곳에 머무르면서 중국문단과 학계의 흐름을 공부하였다. 또한 그는 문성공 安珦의 族孫으로, 그의 집안은 당대의 명문가였다. 그의 시에 유교적 세계관을 지닌 사대부로서의 牧民意識·愛民意識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그의 시에 명백하게 드러나는 이와 같은 의식과 태도는 선언이나 구호처럼 서술형으로 기술되어 있지 않다. 안축은 林泉意象을 통한 회화적 이미지를 구사하며 시경의 興의 수법으로 주제를 드러낸다. 회화적 이미지등 감각적인 미의 구사는 주로 산수·전원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안축의 산수·전원시가 김극기·이규보 등 선배 시인들의 시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절묘한 감각, 극대화된 이미지 등을 매우 능숙하게 구사했다는 데에 있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안축을 陶隱 李崇仁과 더불어 고려시대 최고의 이미지스트 또는 스타일리스트라 부르고 싶다. 이같은 시적 장치들은 그의 시의 주제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독자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빼어난 미적 성취를 이뤄내고 있다. 또한 안축 시에는 悽惋한 意境과 閑適한 品格이 드러나 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심미의식들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목민의식·애민의식 또는 부당한 현실에 대한 고발 등과 묘하게 織造되어 안축 시의 미학적 성과를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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