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방한문학회 동방한문학 동방한문학 제68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31 - 72 (42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사대부는 자기의 出處를 분명히 해야 한다. 사대부들에게 있어서 출처는 정치 권력에 대한 개인의 입장을 결정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出을 택하기도 하고 處를 택하기도 하는 사대부의 양면성은 그들 문학으로 하여금 양면적 세계를 가지게 하였다. 옛부터 물러나 독서하는 사람을 ‘士’라 하고 벼슬자리에 참여하는 사람을 일컬어 ‘大夫’라고 하였다. 이 말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현실 정치에 나아가기도 하고 또 물러나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학을 따르는 선비들은 옛부터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길에 나아가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자신의 재능을 숨긴다”는 공자의 유명한 가르침을 따라왔다. 공자의 논리를 실제로 실천했는지의 여부와는 별개로, 공자의 지침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유자의 출처관을 설명하는 오래된 금과옥조였다. 이는 고려후기 사대부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고려후기는 정치적으로 혼란과 격변의 시기였다. 사실 지식인들이 갖는 참여와 은거의 딜레마는 비단 고려후기 문인들만의 것은 아니고, 또한 우리나라 문인들만의 것도 아니다. 이미 고대 중국의 공자 때부터 이 문제는 매우 힘든 선택 사항이었으며 그로 인한 갈등은 수많은 문인들에게 있어왔다. 그리고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화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후기 지식인들에게서 이 문제를 주목하는 것은 이것이 고려후기의 정치, 사상, 학문, 문학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치 상황이 혼란하고 복잡할수록 지식인들의 처세는 그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 심지어 동일 인물의 경우에도 인생 여정에 따라 다양한 처세의 형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고려후기라는 공간은 이러한 점에서 사대부 문인들의 삶의 고뇌와 갈등, 도전과 탐색 등 다양한 모습이 연출된 무대와도 같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고려말기 ‘隱’자 호의 유행이다. 주지하다시피 고려말엽에는 ‘三隱’이니 ‘四隱’이니 심지어 ‘八隱’이니 하는 수식어가 회자될 정도로 ‘은’자가 들어가는 호가 유행이었다. 물론 고려말엽만이 아니라 조선조에서도 ‘은’자가 호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고려말엽처럼 매우 짧은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유행처럼 사용한 경우는 드물며, 특히 이 호들이 삼은, 사은, 팔은과 같이 역사상 유의미한 수식어로 집중적으로 쓰인 경우는 흔치 않았다. 고려말엽 ‘은’자 호의 유행은 공자의 논리를 빌리자면, 나라에 도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적어도 ‘은’자 호를 사용한 사람들은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자제해야 했는데, 실상을 보면 그렇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많이 거론되는 사은을 놓고 보면, 초야에 묻혀 은거한 길재를 제외하곤 나머지 세 명은 모두 현실 정치에 매우 활발하게 참여하였다. 본고에서는 이와 같은 역설적이고 아이러니한 현상에 주목하여 이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해야 하는지, 그리고 같은 사대부들 사이에서도 미묘하게 차이점을 보이는 출처관과 출사의식이 어떻게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