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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33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5 - 4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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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 사회의 성정치가 강화되면서 혼인하지 못한 여성은 소외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식되어, 조선시대에는 그들의 한이 야기한다는 전염병, 흉어, 가뭄 등에 대한 해원이 구체적으로 관습화될 정도였다. 이처럼 화기를 상하게 하는 원녀(怨女)들의 존재는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을 공동체에 경고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는데, 『청구야담』 소재 <권선비 이야기>와 『계압만록』 소재 <민진원 이야기>는 조선후기 늘어만 가는 과부 특히 청상과부의 문제로 기득권이 느낀 도덕적 불안을 다루고 있다. 본고는 이들 작품을 중심으로 여성 욕망에 대한 이해 방식, 시혜적인 관계맺음의 의미, 도덕적 불안과 책임의 문제를 살폈다. 두 설화에서는 과부의 한을 여타 설화 속 원녀들의 욕망해소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했는데, 원녀들의 경우 남성과의 성관계를 통해 자신들의 다양한 사회적/정서적/육체적 욕망을 성취하며 존재의 전환을 이룰 수 있었지만, 제도와 규범에 막힌 청상의 경우에는 성관계 모티프가 삶을 보장하는 기제로 쉽게 작동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야담은 육체적 성관계의 필수불가결함과 쾌락의 지극함을 담론화하며 과부들의 욕망을 육욕으로 축소시켰고, 이들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을 여인에게 성에 대한 앎과 쾌락을 증여한 시혜자로 보았다. 결국 과부의 원망을 덜어주고 화기를 온전히 하겠다는 야담 향유층은 사회적 갈등이나 부조리는 회피하되 시혜적 성관계를 통해 불우한 이들로부터 감사의 인사와 축복까지 받아내면서 자신들의 도덕적 불안을 해소하고자 했다. 이처럼 두 이야기는 소외자의 감정을 일방적으로 수렴하고 시혜와 보은의 구조로 조화로운 질서를 그리는 듯했지만, 필연적으로 귀결되는 여인들의 자살로 가부장 주체의 이념과 현실 사이에 발생한 균열을 드러낸다. 여인의 죽음을 목도한 가부장 주체의 경악 혹은 꺼림칙함은 그들만의 조화로운 세계에서 끝내 해석되지 못한 채 그 도덕성에 대해 의심의 여지를 남기고, 사회구조적 변화의 요청에 무기력했던 지배층이 소외자의 한과 감정을 구조화하며 지배관계를 공고히 하는 문화담론 생성에는 적극적이었음을 반성적으로 고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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