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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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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사단법인 퇴계학부산연구원 퇴계학논총 퇴계학논총 제31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55 - 182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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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風謠)>는 신라시대에 사람들이 노래했던 향가의 한 작품이다. 성 안의 시주들은 양지(良志) 스님이 재(齋)를 지낼 때에 비용을 보시(布施)하였고, 성 안의 남녀들은 장육상(丈六像)을 만드는 일에 진흙을 다투어 날랐으며, 진흙을 나르면서 불렀던 노래가 <풍요>이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며, 중생도 깨달으면 부처라 한다. 불교교리는 정해진 법이 있어서 깨달음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고 가르친다. 한편 신라인들은 노래를 숭상한지 오래되었고, 노래가 천지와 귀신을 감동시킨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전한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풍요>를 불렀던 당시 사람들의 불교문화 담론(談論)을 읽을 수 있다. <풍요>에서 사용한 어휘가 ‘오다’와 ‘서럽다’와 ‘의내[중생]’와 그리고 ‘공덕 닦다’이다. 이 어휘들은 단순하지만 불교의 중요한 개념어이다. 오다는 생사의 윤회에서 해탈하지 못하고 전생(前生)에서 금생(今生)으로 온다는 뜻이다. 중생은 고정관념에 집착하여 진리를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서러움은 괴로움에서 일어나는 정서이다. 괴로움은 인과응보에 따른 업장(業障), ‘나’의 고정된 관념에 집착하는 무명(無明)과 그리고 실상(實相)을 있는 대로 보지 못하는 무지(無知)에서 일어난다. 수행인은 내가 없음을 알고 남에게 멸시를 당하더라도 분노를 참을 수 있음으로써 공덕(功德)을 성취한다. 이러한 공덕을 닦는 일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물을 보시한 복덕보다 훨씬 뛰어나며, 깨달음을 얻는 수행이다. 따라서 <풍요>는 전생에서 금생으로 온 중생들이 괴로움을 소멸하고 깨닫기 위해 공덕을 닦는다는 작품이다. 이러한 <풍요>의 의미에서 두 가지 담론을 읽을 수 있다. 첫째는 노래를 지은이가 괴로움을 소멸한 깨달음이 재물을 보시한 복덕에 있지 않고 무아를 알며 분노를 참는 공덕에 있음을 교화(敎化)한 담론이다. 둘째는 중생이 <풍요>를 노래한 일은 염불(念佛) 또는 참선(參禪)을 하듯이 믿는 마음을 맑게 하여 깨달음에 이르려는 수행 담론이다. 따라서 <풍요>의 내용은 선지식이 업장 또는 무명 또는 무지의 괴로움을 겪고 있는 중생을 교화하려는 담론이며, 노래 부르기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공덕을 닦는 수행 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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