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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 중동연구소 중동연구 중동연구 제34권 제3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05 - 124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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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기존의 페르시아어 문법에서 ‘과거진행시제’라 명명되던형태론이 단순히 과거진행의 의미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의성을지닌 문법 형태임을 고찰하였다. 형태론이 즉, 기능 및 의미를 지칭하게되는 기존의 ‘과거진행시제’라는 용어는 이 형태론이 갖는 다의성을 드러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시제와 상의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용어였다. 본고에서는 ‘mi-과거어근-과거 수/인칭 어미’의 형태론 자체를 ‘과거진행형’으로 명명함으로 해서 형태론과 그 형태론이 갖는 기능 및 의미와의 차이를 두고자 했다. 이는 형태와 기능간의 용어 차이를 분명히 하는 것이 문법 요소의 다의성을 보여주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또한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문법적 개념과 용어를 바탕으로 페르시아어 과거진행형의 다의성을 분석하여, 과거진행형이 크게 두 가지, 즉 상의 의미와 양태의 의미를 전달하는 형태론으로서 역할 할 수 있음을 보였다. 상의 의미에 대한 하위부류의 의미들은 미완료, 진행, 습관, 반복으로서, 이들을 포괄할 수 있는 개념이 미완료일 수 있으나, 각각 동사의 특성에 따라 전달할 수 있는 의미와 환경이 다른 바, 네 가지의 개별적 의미범주로 분류하였다. 페르시아어의 과거진행형은 비사실성 혹은 반사실성을 나타내는 양태, 후회 및 바람의 의미도 나타낼 수 있다. 많은 언어들에서 이러한 의미가단순과거 및 과거완료를 통해 실현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페르시아어의과거진행형은 언어유형론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형태일 것이다. ‘과거’의 개념과 ‘비사실적 및 반사실적인 의미’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한 일부 연구에서 ‘과거’의 개념이 단순히 추상적으로 ‘동떨어짐(remoteness)'을 나타내고, 이것은 시간적일 수도, 양태적일 수도 있다고제안한다(Steele 1975, Iatridou 2000, Ritter and Wiltschko 2010: Bjorkman & Halpert 2012에서 재인용). 또 일부 연구에서는 순수하게시제적인 개념의 과거에서 반사실적인 의미가 도출되었다고 보기도 한다(Ippolito 2002, Arregui 2009: Bjorkman & Halpert 2012에서 재인용).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또한 이러한 연구에 대한 연장선에서 페르시아어의 과거진행형의 상적 의미와 양태 의미의 연결성 또한 향후 새로운연구주제로서 다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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