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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동방학지 동방학지 제146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229 - 271 (4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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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개전과 더불어 식민지/제국 체제의 구조에 특정한 질적 변화의 징후들이 발견된다. ‘황민화’로 특징 지워지는 이 변화는 식민지의 실질적인 포섭, 무엇보다도 식민지의 인간의 포섭으로 나타난다. 지원병제, 창씨개명, 일본어 강요 등은 이 포섭을 위한 제도들이었다. 이 시기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인구조사, 국민후생사업의 일환으로 광범위하게 전개되는 사회사업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을 포섭하고자 하는 식민지/제국 권력은 ‘살게 만들고 죽게 내버려두는’ 생명-권력으로서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이 권력에 의해 작동되는 생명-정치의 장 위에서 바로 황민화의 테크놀로지들이 실천된다. 생명-정치의 장은 권력의 바깥은 곧 삶의 바깥과 일치하는 듯한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황민화의 비전 속에서 식민지 인민들의 생명은 생명-정치의 울타리 속으로 내재화된다. 식민지 인민들의 욕망이 식민지/제국 권력이 파놓은 고랑을 따라서 흘러가게 된 것이다. 식민지 인민들의 탈식민지적 욕망도 내재화되어 황민화의 동력으로 이용되는데, 이 시기 문화적 표상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황민화의 구체적인 실천은 몸가짐과 예절의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무도술의 정치학이라고 칭할 수 있는 수행적 내면화 과정을 거쳐 ‘내선’이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어떤 공동성, 감각-심미적 질서가 상상된다. 이 상상의 질서 속에서 민족적 차별의 지표들은 희미해지고, ‘예절작법’의 세련성 또는 무도술의 숙련성의 차이가 차별을 대체하게 된다. 차별이 차이로 대체됨으로써 ‘내선일체의 완성’으로서 ‘내선결혼’의 가능성이 출현한다. 피의 뒤섞음은 실질적인 ‘일체화’를 표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내선일체론자들은 자연적 제약에 묶여 있는 종족적 의미에서의 ‘조선인-일본인’을 결합시킴으로써 제국의 ‘공민’으로서의 일본인에로 진화하기를 기대하였다. 이 상상적 기획을 공민의 연금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명-정치의 장에 포섭되어 ‘일본인’이 되려고 한 조선인들의 욕망은 역설적이게도 중일전쟁 개전 이후 식민지/제국 권력이 생명-권력으로서의 성격을 띠게 되고 내선일체․황민화 정책이 식민지와 제국 사이의 거리를 급속히 좁힘으로써 생성되었던 독특한 정치적 공간이 어느 지점에서 임계에 도달하는지를 드러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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